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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민씨 어르신처럼 먹기 좋아하고 간식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너무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리고 민씨 어르신은 바로 말했다. “내가 증손자가 중요하다고 말했잖아. 너희 두 사람 여기서 두 눈 뜨고 뭐 하고 있는 거야?”

“할아버지, 트로트 같이 들어요 .” 연아는 재빨리 이유를 데고 이 어색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민씨 어르신은 막 부은 차를 연아한테 건넸다. “물 좀 마셔. 오늘 바쁘게 일하느라 물 마실 시간도 없었지?”

연아는 순간 의아했다. 갑자기 자기한테 차를 건네는 게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얼른 마셔. 페이버 솜씨 괜찮아.”

연아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네, 할아버지, 고맙습니다.” 그리고 차를 건네받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향이 너무 좋네요. 역시 페이버 솜씨 너무 좋네요.” 연아는 페이버를 향해 엄지를 보냈고 환하게 웃었다.

페이버는 어색한 듯 표정이 굳었고 재빨리 웃음을 지으며 연아한테 고개를 끄덕이었다. “연아 아가씨가 좋다니 다행이네요. 좋아하시면 자주 오세요. 그러면 페이버가 차 맛있게 타 드릴게요.”

“네 좋아요.” 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바로 대답했다. 그리고 민씨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둘이서 트로트를 듣고 있었다.

“지금 이게 진주탑 아니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인데. 할아버지 혼자 들으면 외롭잖아요. 제가 같이 있어줄게요. 같이 들어요.”

연아는 정말 민지훈과 같은 방에 있고 싶지 않았다. 두 남녀가 같은 방에 있는 게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했고 두 사람은 이미 이혼한 상태라 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민씨 어르신 마음속에서는 이미 증손자를 원하고 있기에 연아랑 같이 트로트 들을 리가 없다.

“페이버랑 같이 들으면 돼. 너희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야지. 두 사람 오랜만에 같이 시간 보내는데 이번 기회 놓치면 안되지. 차도 다 마셨으니까 얼른 올라가서 편하게 쉬어라.”

민씨 어르신의 말에 연아는 움직이지 않고 제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더는 안되니 어르신이 재빨리 일어나 지팡이로 두 사람을 쫓으려 했다. 그러자 마치 화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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