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9화

“젠장!”

나지막한 목소리로 욕설을 내뱉은 민지훈이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차가운 포스에 겁을 먹은 오민이 고개를 푹 숙였다.

‘조연아 씨가 나타난 뒤로 술과 담배는 많이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또...’

“알아내세요. 지금 어디 있는지.”

“알겠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차에 탄 오민이 입을 열었다.

“대표님. 지금 조연아 대표 매화마을에 있답니다.”

“매화마을?”

“네.”

“지금 당장 티켓 예매해 줘요.”

“아, 그게...”

오민이 난처한 듯 고개를 숙였다.

“지금은 시간이 워낙 늦어서 KTX도 기차도 다 끊겼을 텐데요.”

“그럼 내가 직접 운전이라도 해서 가는 수밖에요.”

“대표님, 지금 당장 출발해도 3, 4시간은 걸릴 겁니다. 차라리 내일 아침 일찍 떠나시는...”

“지금 출발합니다.”

민지훈이 망설임없이 그의 말을 잘랐다.

“알겠습니다.”

대답을 마친 민지훈이 다시 차에 타고 이렇게 또다시 보스에게 버려진 오민이 어색하게 밤거리를 채웠다.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 밤.

빗소리를 BGM 삼아 조연아는 마을의 유일한 모텔에 도착했다.

지잉.

‘참, 시간 계산 하나는 기가 막히다니까.’

짐을 풀자마자 만두에게서 전화가 걸려오자 조연아가 픽 웃었다.

“대표님, 도착하셨습니까?”

“네.”

“제가 미리 알아본 바에 따르면 하석진은 고아원 출신입니다.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천재적인 두뇌로 장학금 루트만 쭉 걸어왔던 거죠. 그리고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아 졸업하고 나선 바로 대기업에 입사했고요.”

“스카우트 제의가 많았을 텐데 굳이 스타엔터로 오게 된 이유가 뭐죠?”

“과거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추 회장님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합니다. 두 분 다 희귀 혈액형이거든요.”

“아, 그리고.”

만두가 말을 이어갔다.

“지금 매화마을에서 굉장히 인기있는 수학선생님이라고 합니다. 1년 동안 수많은 기업들이 스카우트 제의를 했지만 전부 거절했고요. 삼고초려 작전을 벌이다 떨어져나간 헤드헌터들이 한둘이 아니랍니다. 제가 파일 보내드릴게요.”

만두에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