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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너,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

강영이 물었다.

두두가 희미하게 웃더니 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날 처음부터 고분고분 따라오면 머지않아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으로 만들어 줄게. 신통 경지, 초범 경지 그딴 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가 손을 흔들었다.

손바닥 안에서 검은 안개가 피어났다.

검은 안개가 강영의 입과 코로 스며들었고 그녀는 정신을 잃었다.

강서준은 강영이 자기를 찾으러 온 것을 알지 못했다.

강영이 두두에게 끌려가는 것도 몰랐다.

강서준은 부주산을 떠나지 않고 곧 나타날 신물을 기다렸다.

그렇게 또 하루가 떠났다.

어느새 신물이 태어나기 하루 전이 되었다.

그날 저녁 강서준은 잠에 들지 않았다.

그는 난심과 함께 부주산의 산기슭에서 대기했다.

비록 밤이었지만 산꼭대기의 조각상들이 시도때도없이 영롱한 빛을 내뿜으며 칠흑 같은 밤하늘을 비추었다.

두 사람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고기를 구웠다.

강서준이 고기를 구우며 물었다. "엄마, 신물이 내일 탄생하는 게 확실해요?"

"음."

난심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해, 신물이 내일 태어날 거야, 강한 직감이 들어. 아침 9시쯤에 나타날 거야."

"그게 뭔지 알아요?"

"아직 몰라."

"구체적인 위치는 알아요?"

난심이 눈을 감고 집중했다.

십분 정도 지나서야 난심이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는 멀리 있는 산맥을 가리키며 말했다. "잘못 감지한 게 아니면 저쪽 산이야,"

"네, 바로 갈게요."

강서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난심이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신물이 태어날 산으로 향했다.

난심은 정확한 위치까지 감지할 수 없었다.

시간이 그렇게 1분 1초 흘렀다.

다음날.

아침.

강서준은 산꼭대기에 서서 주위를 주의 깊게 주시했다. 주위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이상 낌새를 느끼면 즉시 달려가서 신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

창계의 강자들이 한 약속이다. 신물을 먼저 발견한 사람이 임자라는 것.

"엄마, 벌써 9시가 다 되었는데 아직도 정확한 장소를 파악하지 못한 거예요?" 강서준은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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