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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3화

일어난 진루안은 손사래를 치면서 사무실 문 밖으로 걸어갔다.

진봉한은 이를 갈면서 분노한 표정으로 진루한을 쫓아갔다.

진루한은 누군가가 끊임없이 다가오자 힐끗 쳐다보았다. 분명히 작은할아버지가 쫓아온다는 것을 알고나자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을 재촉하더니 마지막에는 바람처럼 도망쳤다.

“이놈아, 거기 서!”

“간이 부었구나, 감히 작은할아버지를 함정에 빠뜨려!”

“이놈아, 거기 서!”

진봉한은 이를 악물고 진루한을 계속 쫓아갔다. 결국 진루한은 자신이 멈추지 않으면 작은할아버지가 하루 종일 쫓아다닐 것을 알았다.

발걸음을 멈춘 진루안은 학교 정문의 경비실 앞에 서서 진봉한을 기다렸다.

진봉한이 숨을 헐떡이며 정문으로 달려왔다. 문을 붙잡은 채 진루한을 노려보며 화를 냈다.

“너 이 자식, 나를 함정에 밀어넣었어?”

“작은할아버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진씨 가문에는 단 하루도 가주가 없으면 안 돼요. 저는 결국 여러 직책을 겸하고 있어서, 여기에만 얽매일 수가 없어요.”

“둘째 가주를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건 제가 안심할 수가 없어요. 작은할아버지가 둘째 가주를 맡아 주셔야 제가 안심할 수 있어요.”

“우리 할아버지는 둘째 가주로 세울 수 없어요. 방금 가주의 자리에서 물러나셨는데 제가 만약 둘째 가주로 임명한다면 할아버지를 모욕하는 게 아니겠어요?”

진루한은 이치를 내세워서 진봉한이 둘째 가주의 신분을 조금씩 받아들이도록 권유했다.

진봉한은 눈살을 찌푸린 채 침묵했다. 자신이 어찌 진루한의 마음을 모를 수 있겠는가? 그러나 자신도 속박당하지 않고 노년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다.

다만 진루한의 신분이 확실히 너무 많아서 진씨 가문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 일단은 내가 승낙할게.”

“네 아버지가 돌아오면 이 둘째 가주의 자리를 주도록 해라!”

진봉한은 어쩔 수 없이 잠시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진태사? 아버지에게?’

진루한은 이에 대해 침묵했다. 그는 자신의 친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이미 여러 해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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