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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죽도록 맞은 하정훈

그는 진씨 일족들의 잡아먹을듯한 눈빛을 무시하고, 세화를 일으켜 세웠다.

“여보, 나와 함께 집에 돌아가자, 안심해, 당신한테 아무 일도 없을거야. 내가 보장할게.”

그리고 류혜진을 일으켜 세우고, 바로 가족들을 데리고 진씨 가문의 저택을 떠났다.

“세화야, 너는 하정훈을 때렸어. 자수하지 않고 네가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해?”

“자신을 희생해서 진씨 집안을 보전하고, 너희 부모님의 말년을 돌봐야지. 너 잘 생각해야 해…….”

사람들이 위협하자, 세화의 얼굴빛이 다시 창백해졌다.

“동혁 씨, 당신이 부모님을 집에 데려다 주세요. 저는 자수할게요.”

진씨 가문의 저택을 나서자, 세화는 갑자기 동혁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앞으로 부모님을 잘 보살펴 주셔야 해요. 나는 진씨 집안 사람은 믿지 않지만, 당신은 믿어요.”

류혜진은 그 말을 듣자 조급해졌다.

그녀는 세화를 잡아당겨 말했다.

“동혁아, 네가 세화를 대신해서 자수해라. 요 몇 년 동안 세화가 그렇게 고생한건, 전부 네가 그렇게 만든 거야.”

동혁의 마음이 싸늘해졌다.

그러나 세화 일가의 지난 몇 년간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모두 자신이 초래한 것이다.

그는 류혜진의 말을 못 들은 걸로 치고는 진지하게 말했다.

“여보, 내가 다 말했잖아. 이런 사소한 일은 괜찮아. 우리가 지금 바로 그 하정훈을 찾아가도, 당신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동혁씨, 당신은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어요. 하씨 가문은 최고의 명문 가문이예요. 그의 삼촌이 바로 오늘 생일잔치에 왔던 하세량이예요. 이 일은 사소하지 않아요. 내가 너무 충동적이었어요…….”

세화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물이 손가락 사이로 계속 흘러내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눈물을 닦고 말했다.

“동혁씨, 당신은 부모님을 데리고 돌아가요. 저 혼자 경찰서에 갈게요.”

동혁이 아무리 세화에게 말해도 듣지 않았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빨리 이 일을 처리해야 세화가 자신을 믿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바로 하정훈을 찾아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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