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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쫓아내기

‘헉!’

모두들 숨을 들이마셨고 세화의 가족들마저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씨 집안 사람들의 안색은 참으로 볼만했다.

방금 전까지 줄곧 동혁을 비웃었다. 그는 절대 수십억 원의 가구를 살 수 없다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 저 사람의 말이 서재만 해도 20억이라는 것이다!

동혁은 진한영 앞으로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

“할아버지, 이 집이 큽니까?”

“크구나, 집만 큰 게 아니라 밖에 있는 호수도 커, 허허.”

진한영은 그를 대하는 태도가 대번에 달라졌다.

동혁이 웃으며 물었다.

“고급스럽습니까?”

“확실히 고급스러워, 백억 원짜리 저택은 일반 사람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지!”

동혁이 여전히 웃으며 물었다.

“여기서 살려면 분명히 상당한 명성이 있어야겠지요?”

“반드시 명성이 있어야지. H시에서 이런 곳에 살 수 있는 가족은 얼마 없어.”

진한영은 자신을 저택으로 들어와 살게 하려고, 동혁이 이렇게 물어보는 줄 알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굴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다.

동혁은 갑자기 웃음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런데 그게 할아버지랑 무슨 상관이죠?”

동혁은 달랑 한 마디로, 갑자기 호화로운 집 전체를 쥐 죽은 듯이 조용하게 만들었다.

“동혁이,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진한영은 분노하여 그를 노려보았다.

그가 어떻게 아직도 모르겠는가, 뜻밖에도 자신이 이 바보에게 놀림을 당한 것이다!

“내 뜻은 분명해요.”

동혁은 차갑게 말했다.

“하늘의 저택은 우리 가족의 것입니다. 당신과 상관없어요. 진씨 가문과는 단 십 원도 관계가 없어요. 이제 구경 그만하고 가세요.”

진한은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한사코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진태휘는 화가 나서 욕설을 퍼부었다.

“이동혁이, 헛소리 좀 그만 해, 네 아내는 진씨 가문의 딸이고, 너는 진씨 가문의 사위야. 이 호화로운 집도 진씨 가문의 것이야!”

“맞아, 진씨 집안이 너희들을 뒷바라지했는데, 이제 와서 모른 척하다니. 이게 무슨 배은망덕한 짓이야?”

화란도 나서서 동혁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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