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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오래된 일

진한영은 바로 강진강에게 연락해서, 내일 가서 하늘 거울 접수해 오라고 하고, 일이 잘 끝내면 1억 원을 주라고 했다.

그냥 몇 명 보내서 겁주는 데, 1억 원이라니.

“하늘 거울? 최고급 저택인데, 하늘그룹의 보안도 전문 보안회사에서 관리하는 거고, 이번건은 좀 까다롭군.”

강진강은 전화로 난처함을 표했다.

진태휘는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금강형님, 형님이 김 어르신 밑에서 최고 아닙니까? 형님이 나서면 아무리 전문적인 보안도, 벌벌 떨지 않겠습니까? 그간 정을 생각해서라도, 동생 체면 좀 세워주세요.”

“좋아, 그렇게 하지, 태휘 동생의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이번 일은 받아줄게.”

진태휘가 감동하고 있을 때 강진강은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하지만 돈이 조금 더 필요해.”

“할아버지, 10억 원을 요구하는데요?”

진태휘는 휴대폰을 움켜쥐고 진한영을 바라보았다.

놀랄만한 액수였다. 10억 원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진한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고 해, 10억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하늘 거울 저택을 차지할 수만 있다면, 10억원이 아깝지 않지!”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서둘러 돈을 보냈다.

진씨 가문도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한꺼번에 10억 원을 쓰는 그들 역시 약간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

이튿날 오전.

진세화는 아침을 먹고 바로 회사에 갔다. 오늘 지원한 사람들의 면접이 있었기 때문이다.

류혜진은 진창하와 함께 산책하러 나갔고, 돌아오는 길에 장을 보기로 했다.

이동혁은 여전히 집에 남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안일을 했다.

“크크, 상부의 어른들이 그 위풍당당한 전신이 뜻밖에도 H시에 숨어서 가정주부가 되었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화가 나서 피를 토할지도.”

바로 그때 설전룡이 왔다.

이동혁이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고 바닥에 질질 끌고 다니는 것을 보고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설전룡은 이동혁의 가족이 알아볼까 봐 걱정돼, 오늘 평상복에 안경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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