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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고자가 되다

“그렇게 하시면…….”

조동래는 갑자기 허리를 굽히고 식은땀을 흘렸다.

이동혁은 이어서 고개를 돌려 서경하를 보았다.

“너도 이리 와.”

서경하는 조동래마저 이동혁에 놀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자, 온몸을 떨며 덜컥 겁이 났다.

“동혁 씨, 제가 잘못했어요. 모두 주태진이 저더러 동혁씨와 세화를 이간질해서 호텔로 보내라고 지시한 거예요.”

선우설리가 차갑게 말했다.

“오라 하면 가!”

서경하는 전전긍긍하며 걸어갔다.

이동혁은 손바닥으로 그녀를 침대로 밀어놓고 주태진에게서 떨어진 알약을 주워 그녀의 입에 반쯤 쑤셔 넣었다.

그리고 나머지 반은 주태진의 입에 넣었다.

“그건….”

조동래와 사람들은 모두 놀라 숨을 들이쉬었다. 그들은 이동혁의 계획이 뭔지 이해했다.

이렇게 많은 약을 먹이면, 이 남녀는 죽지 않더라도 폐인이 될 것이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이 여자의 남편에게 오라고 알리고, 끝나면 주태진을 주씨 집안으로 돌려보내.”

이동혁은 진세화를 안고 방을 나가 문을 닫았다.

“서장님, 이러면 곤란한 일은 피하겠죠?”

조동래는 순간 몸서리를 쳤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동혁의 의도를 이해했다.

잠시 후, 방 안에서는 짐승 같은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소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 모른다.

그리고 한 남자가 칼을 들고 분노하며 호텔로 뛰어들어 왔다.

그는 서경하의 남편이었다.

그는 방으로 뛰어들어 안의 광경을 보고는 갑자기 분노하여 칼을 들고 주태진을 찔러 죽이려 했다.

다행히 그때 경찰서 사람들이 나타나 그를 붙잡아 주태진의 목숨을 구했다.

주태진은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손발이 다쳤다.

그리고 고자가 되었다!

이동혁은 이미 진세화를 데리고 하늘 거울 저택으로 돌아왔다.

“세화에게 일이 생겼는데, 동혁이 넌 그동안 뭐 하고 있었던 거야?”

의식을 잃은 딸의 손목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고는 류혜진은 발을 동동 구르며 엉엉 울었다.

진창하가 말했다.

“아직 무슨 일인지 모르니 동혁을 탓하지 마. 동혁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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