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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진세화에 대한 이동혁의 믿음

류혜진의 말 때문에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석훈은 더욱 기가 막힌 눈으로 류혜진을 바라보았다.

‘교관님의 장모님이 교관님을 저렇게 극도로 싫어하다니, 별일이 다 있네!’

석훈은 동혁이 여자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잘 기억하고 있다.

‘국외 전장에 있을 때 교관님의 절대적인 풍채에 수많은 여인들이 열광했어.’

‘심지어 이국 땅의 공주란 사람이 먼 길을 찾아와 스스로 잠자리를 청했었지.’

‘단지 후손을 낳기 위해서 말이야.’

‘만일 교관님이 살짝 고개만 끄덕였어도 수많은 미모와 집안 배경 모두 최고인 여자들이 앞뒤안가리고 달려들었을 거야.’

‘왜냐하면 그는 이 전신이니까.’

‘국외 전장을 누비며 혼자서 한 나라를 상대할 정도의 이 전신!’

‘이 막강한 힘을 가진 교관님께 권력과 돈으로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유혹의 손을 내밀었는데?’

‘하지만 교관님은 그 여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어!’

‘그런데.’

‘이모님은 교관님을 마음에 들어 하지도 않고 딸이 이혼하게 하다니!’

석훈은 동혁이 너무 답답하고 억울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교관님의 집안일, 나 따위가 감히 끼어들 수도 없지.’

석훈은 류혜진이 동혁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 전적으로 그가 직접 동혁을 만나러 오는 바람에 생긴 류혜진의 착각 때문임을 몰랐다.

“엄마, 동혁 씨는 모함을 당한 거예요. 동혁 씨는 장 회장님을 죽이지 않았다고요. 분명 우리가 누명을 씌워 억울한 건 동혁 씨인데 엄마는 어떻게 그런 식으로 말할 수 있어요?”

세화는 불만스러워하며 말했다.

지금 그녀는 심지어 미안한 마음에 동혁을 마주할 자신조차 없었다.

‘감옥에 갇힌 동혁 씨는 자기가 어떻게 되는 상관하지 않고 바로 여기로 날 구하러 왔어.’

‘그리고 군대가 심 총지휘관님에 의해 이동되어 왔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동혁 씨는 날 위해 최선을 다 했어.’

‘하지만 난 이전에 동혁 씨가 사람을 죽였다고 오해했지.’

‘거기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동혁 씨의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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