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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이혼해

동혁은 옆집 설전룡의 저택으로 막 돌아왔을 때 류혜진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너무 기뻤다.

류혜진이 먼저 집으로 오라고 전화를 했기 때문이다.

동혁은 류혜진이 이미 화가 풀린 줄 알았다.

그래서 곧바로 옆집인 하늘 거울 저택으로 달려갔다.

“어머니, 저 돌아왔어요. 식사하셨어요? 안 드셨으면 제가 할게요!”

동혁은 기뻐하며 세화의 이모인 류혜연 가족에게도 인사했다.

하지만 류혜연 가족은 동혁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먹긴 뭘 먹어? 동혁이 넌 세화랑 같이 우선 가정법원부터 가서 일부터 처리하자. 내가 같이 가마.”

류혜진이 마침 위층에서 내려왔는데 손에 든 서류 봉투를 직접 동혁에게 건네며 말했다.

세화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엄마, 저희가 가정법원에 가서 뭘 해요?”

동혁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서류봉투에 든 결혼증명서, 호적등본 같은 서류들을 보고 이미 류혜진의 뜻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H시에 돌아오자마자 선우설리로부터 보고받은 강오그룹 소식까지 종합해 보니 동혁은 류혜진이 이렇게까지 나오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뭘 하긴, 당연히 정식으로 이혼해야지!”

류혜진은 세화를 노려보았다.

세화는 그 즉시 동혁이 가족들과 연루될까 봐 류혜진이 동혁과 자신을 이혼시켜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서두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 제가 R시에서 말했잖아요. 전 안 가요!”

세화는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이건 고집부린다고 다 되는 게 아니야.”

세화가 고집이 세다는 것을 알고 류혜진은 아예 설득할 생각도 없었다.

그녀는 인상을 쓰고 동혁을 쳐다보았다.

“동혁이, 네가 한번 말해봐라. 불행한 건 너 혼자면 됐지, 세화도 너와 함께 불행했으면 좋겠어?”

“세화만 한평생 평안하기만 하다면, 이 세상의 모든 불운이 제게 오더라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요!”

동혁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세화가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동혁 씨, 그런 소리는 하지도 마...”

“넌 조용히 해!”

류혜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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