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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노무식 형님

좌영석은 동혁이 많은 사람들에게 놀림을 받고 심지어 어린 방소연에게까지 모욕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여겼다.

그는 오히려 더더욱 동혁을 무시했다.

“우리 룸이 왜 갑자기 분위기가 엉망인가 했더니, 다 저 사람 데릴사위 때문이 군.”

좌영석은 손을 뻗어 문밖을 가리켰고 표정에서 웃음을 지우며 말했다.

“우리 룸에서 당장 나가. 여기는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야!”

이런 난장판인 곳에 동혁은 원래 잠시도 있고 싶지 않았다.

동혁은 장현소를 보며 물었다.

“현소야, 정말 안 갈 거야?”

“왜 이렇게 짜증 나게 해요? 혼자 가라고 했잖아요! 제발 내 일에 신경 쓰지 좀 마요!”

장현소가 갑자기 동혁을 향해 소리쳤다.

‘괜히 이동혁을 오라고 해가지고, 나만 망신당했잖아.’

“알았어.”

동혁은 말없이 돌아섰다.

장현소가 이렇게까지 말을 한 이상 동혁은 더 이상 그녀의 일에 상관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현소도 이미 열여덟 살이고, 성인이니까.’

‘자신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지는 것도 배워야지.’

뻥!

바로 그때.

큰 소리와 함께 룸 문이 열렸다.

한 남자가 뒷걸음질 치며 룸으로 들어오더니 땅바닥에 넘어지며 비명을 질렀다.

“항서야, 괜찮아?”

방소연의 울음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녀의 양쪽 얼굴에 각각 새빨간 손바닥 자국이 있었다.

“소연아, 이게 무슨 일이야?”

룸 안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놀라 조항서를 일으켜 세우면서 물었다.

방소연이 울면서 말했다.

“방금 화장실 입구에서 누가 나한데 찝쩍거리길래 욕을 했더니, 갑자기 내 뺨을 두대 때렸어.”

“항서가 그걸 딱 보고 그 사람과 싸웠는데, 그 사람이 친구를 불러서 항서가 결국 이기지 못하고 맞았어...”

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룸 입구를 이미 기세등등한 깡패들이 꽉 막아섰다.

“아이고, 예쁜 아가씨가 한 명인 줄 알았는데 여기 안에 의외로 예쁜 아가씨들이 많이 있었네.”

한 무리의 깡패들이 시시덕거리며 걸어 들어왔다.

“지금 뭐 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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