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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5화

윤우를 데리고 나온 박민정은 호텔 밖에서 사람들이 거의 다 떠날 때까지 기다렸지만 여전히 유남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혼자 간 건가,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박민정이 휴대폰을 들고 유남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길이 엇갈렸다고 생각한 박민정은 윤우와 함께 차를 몰고 돌아왔다.

멀지 않아 20분이면 도착했다.

하지만 집 문을 열고 들어가도 나설 때와 다를 게 없이 불도 켜져 있지 않았다.

유남준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엄마, 아저씨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에요?”

박윤우가 문득 이렇게 말했다.

호텔 내부의 화장실을 사용하러 갔을 때 그는 그곳의 보안 분위기가 다른 곳과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누군가를 보호한다기보다는 잡거나 막으려는 것 같았다.

박윤우의 말을 듣고 박민정은 서다희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쪽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다희는 병원에 있었다. 그의 여자 친구는 교통사고로 경미한 부상을 입었는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사모님, 무슨 일이세요?”

“지금 남준 씨랑 같이 있어요?”

박민정이 묻자 서다희는 의아한 듯 말했다.

“아니요, 오늘 일이 좀 있어서 대표님 먼저 보냈는데요.”

“남준 씨가 돌아오지 않았어요.”

박민정의 말에 서다희는 멈칫했다.

여자 친구가 멀쩡하니 그도 이제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젠장!”

그는 얼굴을 찡그렸다.

박민정은 처음 듣는 서다희의 말투에 걱정스럽게 물었다.

“왜 그래요?”

“대표님한테 무슨 일이 생겼나 봐요. 걱정 마세요, 지금 바로 사람 보낼게요.”

서다희는 전화를 끊었다.

“엄마, 어떻게 됐어요, 아저씨랑 연락됐어요?”

박윤우가 물었다.

“아직.”

“윤우야, 넌 집에서 쉬고 있어. 엄마가 가서 아저씨 찾아볼게.”

박윤우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쓰레기 아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아이도 궁금했다.

만약 쓰레기 아빠가 죽는다면 쓰레기 아빠의 재산을 자신과 형이 상속받지 않을까?

유남준은 박민정에게 빚이 많다고 거짓말을 했지만 윤우와 예찬은 전혀 믿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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