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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0화

박민정은 에리에게 자신의 근황에 대해 간단히 말하고 다른 것들은 말하지 않았다.

식사 후 에리는 박민정을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나 혼자 갈 수 있어. 네 팬이 보면 어떻게 하려고?”

박민정은 바로 거절했다.

박민정은 연예인의 친구이지만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다.

“걱정하지 마. 내가 꽁꽁 싸매서 누구도 날 알아보지 못 할 거야.”

에리는 박민정이 지금 어디서 지내느지 알고 싶었다.

박민정은 몇 번이나 거절해도 에리가 고집을 굽히지 않자 할 수 없이 받아들였다.

“그럼 그렇게 해.”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쳤다.

에리는 서둘러 박민정의 앞에 섰고 눈보라가 그에게만 닥쳤다.

에리는 웃으며 말했다.

“진주에 이렇게 큰 눈이 내릴 줄은 몰랐네. 나 돌아오기 전에 바닷가에 갔었는데 거긴 엄청 따뜻했어.”

에리는 아주 밝은 사람이다.

박민정은 그의 말을 들으면서 가끔씩 대답하곤 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차에 탔다. 하지만 박민정은 내리는 눈 속에 검은색 마이바흐가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정민기가 차를 몰면서 그들 뒤를 따랐고 마이바흐에 앉아 있는 유남준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

“저 남자 어떻게 생겼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젊은 사람 같습니다.”

서다희가 말했다.

유남준의 기분이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한 서다희는 한 마디 더 덧붙였다.

“잘생기진 않았을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선글라스랑 마스크를 썼을까요.”

그러자 유남준의 기분이 살짝 나아졌다. 아주 살짝 말이다.

“민정이에게 국내에 연지석 말고 다른 남자 없었다며?”

서다희는 다소 억울했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조사하는 게 가능하단 말인가. 유남준의 뜻은 박민정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남자를 다 조사해야 한다는 말인가?

‘어휴.’

서다희는 유남준 몰래 한숨을 쉬었다.

“대표님, 사실 여자들에게 남사친이 한 두 명 있는 건 이상하지 않는 것 같아요. 제 여자 친구한테도 남자 절친이 있거든요.”

하지만 그 남자 절친을 언급하자 서다희는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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