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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9화

에리는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박민정은 확실히 좋은 사람이었다. 그때 박민정의 응원과 곡이 없었다면 에리는 아직도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지 못했을 것이다.

매니저가 나간 후 에리는 서둘러 아버지에게 한수민 암 진단서 위조 사건에 대해 물었다.

에리의 아버지는 이미 사람을 통해 한수민의 진단서가 실제로 본인의 진단서가 아니란 것을 알아냈다고 했다.

“잘됐네요. 그 증거들을 저에게 보내주세요.”

“너한테 줄 수는 있는데, 넌 언제 며느리를 데려올 거냐?”

에리의 아버지가 물었다.

그러자 에리는 갑자기 풀이 죽었다.

어머니는 요리를 식탁으로 옮기며 웃었다.

“인터넷에 우리 에리에게 시집오고 싶어 하는 여자들이 많던데 사실은 한 명도 집에 못 데려올 줄은 누가 알았을까.”

아버지는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연예인은 연애 안 해요.”

에리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아버지와 어머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더 이상 재촉하지 않았다.

에리의 아버지는 그에게 증거를 보내주었다.

그 날 밤, 에리는 바로 그 증거들을 박민정에게 보냈고 박민정은 연신 고맙다고 했다.

“말로만 고맙다고 하지 말고 밥 사.”

“좋아. 내일 살게. 시간 괜찮아?”

“당연히 괜찮지.”

박민정은 웃으면서 전화를 끊었다.

옆에 있는 유남준은 그녀가 누구와 통화했길래 이렇게 기뻐하는지 궁금했다.

“하랑 씨랑 통화했어?”

유남준이 물었다.

“아니요. 다른 친구예요.”

박민정은 유남준의 물음에 대답하고 박윤우에게 당부했다.

“윤우야, 내일 엄마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갈 거야. 넌 아무 데도 가지 말고 집에 있어, 알겠지?”

박윤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박민정은 변호사에게 증거를 보낸 후 일찍 잠들었다.

하지만 유남준은 잠을 자지 못 했다.

조금 전에 박민정과 통화한 사람의 목소리가 여자 같지는 않아서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사했다가 박민정이 알면 화를 낼 것 같았다.

이튿 날 아침 일찍 박민정은 집을 나섰고 정민기가 차를 몰고 그녀를 데려다 주었다.

유남준은 찝찝한 마음으로 회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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