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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유명 가수에게 발기부전약을 홍보하라고 하다니...

그리고 대사도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오글거렸다.

에리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저 회사 홍보 모델로 쓰는 거 아니었어요?”

매니저도 광고 기획안을 보더니 말문이 막혔다.

“죄송한데 뭔가 착오가 생긴 게 아닐까요? 에리는 글로벌 스타예요. 이런 광고를 받으면 앞으로 나락 갈 일밖에 없다고요.”

어젯밤에 갑자기 스캔들이 터져 많은 광고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절대 이렇게 섣불리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았을 것이다.

금테 안경을 쓴 서다희는 코웃음을 쳤다.

‘겁도 없이 유부녀를 꼬신 사람이 회사 홍보 모델을 하려고 했던 거야?’

“에리 씨를 위한 광고 맞아요. 지금 이런 광고밖에 할 수 없잖아요. 우리 회사 홍보 모델로 활동하면 오히려 우리 회사 이미지가 실추될 수 있죠.”

에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게 무슨 말이죠? 일부러 장난치는 거죠? 저 그만둘게요.”

에리는 밖으로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

서다희의 눈빛이 갑자기 싸늘해졌다.

“그만둬도 돼요. 다만 위약금을 내야죠, 100억이에요.”

서다희는 유남준의 비서실장으로서 절대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지금 에리에게 가장 모자란 게 돈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스캔들이 터진 건 오히려 그들에게 행운이었다. 아니면 에리의 약점을 잡지 못했을 것이다.

1000억?

화가 치밀어 오른 에리는 다짜고짜 서다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서다희는 그의 주먹을 피하며 말했다.

“에리 씨, 저 분명 경고했습니다. 우리 회사에는 세계 최고의 법무팀이 있습니다. 저한테 주먹을 휘두르면 내야 할 돈은 점점 더 많아질 겁니다.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그렇다고 환갑이 넘은 아버지에게 돈을 대신 갚으라고 하지는 않겠죠?”

서다희는 계약서를 챙기더니 게스트 룸을 나섰다.

매니저는 씩씩거리는 에리의 팔을 잡아당겼다.

만약 에리가 서다희를 때려 또 기사에 오른다면 다시는 연예계에 복귀할 수 없을 것이다.

폭행, 유부녀와의 불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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