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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그리고 조하랑의 대답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연우가 날 찾았잖아. 나보고 인우 씨와 결혼하지 말라고 했어. 당연히 그 사람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지. 그렇게 실랑이를 벌이다가 강연우가 나한테 키스했어. 마침 인우 씨가 그 모습을 본 거고. 그래서 인우 씨는 다짜고짜 와서 강연우에게 펀치를 날렸어. 강연우도 전혀 물러설 생각이 없어 두 사람은 그렇게 싸우게 되었지.”

“강연우 씨는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박민정이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이미 결혼했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너한테 결혼하지 말래? 그런 일을 해놓고 무슨 염치로 그런 말을 하는지. 정말 뻔뻔스럽네.”

조하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게 말이야. 정말 콱 깨물고 싶었다니까.”

그녀는 의자에 기대며 한숨을 푹 쉬었다.

“그때 그 사람이 어디가 좋아서 연애했는지.”

조하랑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아마 잘생겨서 마음에 든 거겠지? 그렇게 예쁘게 생긴 남자는 처음 봐...”

박민정은 외모라면 김인우도 강연우에게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하랑은 김인우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취향이 다른 것일까?

“민정아, 나 너무 머리 아파.”

조하랑은 팔을 뻗어 박민정을 끌어안았다.

박민정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하랑아, 잘 생각해. 후회를 남기지 않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사람마다 각자 가야 하는 길이 다르다. 박민정은 조하랑의 친구라지만 조언에 그쳐야 할 뿐 그녀의 일에 과도하게 간섭하면 안 되었다.

“응, 알고 있어.”

조하랑은 박민정을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물었다.

“민정아, 나 엄청 바보 같지? 그런데 아까 내가 인우 씨를 말리지 않았으면 강연우 죽었을 수도 있어. 김씨 가문의 보디가드를 발견했거든.”

박민정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양심에 부끄럽지만 않으면 되지.”

“맞아.”

조하랑은 다시 차에 올라탄 후 손을 흔들며 박민정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사랑은 머리가 아닌 가슴이 시킨다고 한다. 머리로는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걸 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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