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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박예찬은 보던 걸 멈추고 대충 대답했다.

“응.”

유지훈은 그가 여전히 믿지 않는 것 같아 계속 말을 이었다.

“지금 바로 손님을 접대하는 로비로 갈 테니 두고 봐. 내가 반드시 증명해 보일게.”

“가자.”

지금 이 순간, 손님을 접대하는 로비는 아직 한창 준비 중이었다.

고영란은 할아버지의 며느리로서 그를 보살피고 있었다.

“이번 어르신의 생신 잔치는 모든 곳에 신경 써.”

그녀는 꽃꽂이를 가지치기하며 집사에게 당부했다.

"그리고 괜찮은 아가씨가 있으면 나한테 바로 알려줘.”

4~5년이 지나도록 이지원은 유남준의 아이를 낳지 못했다.

하여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른 계획을 세워야 했다.

"네."

집사가 공손히 인사하고 자리를 떴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마침 두 꼬마를 보았다.

“지훈 도련님.”

그가 유지훈을 부르자 유지훈은 그에게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집사는 바로 알아듣고 자리를 떴다.

고영란은 처음부터 이 조카손자가 아니꼬웠다. 매번 그를 볼 때마다 겉치레로 남에게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또한 자기 친손자도 아니었다.

그녀는 짜증 나서 그에게 다른 곳에 가서 놀라고 말하려다가 갑자기 시선이 멈췄다.

고영란은 멍하니 유지훈 옆에 있는 귀여운 남자아이를 바라보았다. 단지 멀리서 보았을 뿐인데 그녀는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저 아이는 왜 저렇게 유남준의 어린 시절과 똑 닮았을까?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하인을 불러들였다.

“가서 지훈이와 저 아이를 데려와.”

“네.”

고영란은 손에 든 꽃을 화병에 꽂지 않고 옆에 그대로 뒀다.

박예찬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곳에 왔는데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 자기 친할머니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예전에 엄마를 괴롭혔던 그 사람.

하인이 두 사람을 불렀다.

이때 유지훈이 박예찬에게 소개했다.

“저분이 삼촌의 어머니, 즉 이모할머니셔.”

“응.”

두 아이가 다가왔는데 고영란은 시종일관 박예찬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너무 닮았던 것이다.

유남준의 어렸을 때와 거의 판박이 수준이었다.

박예찬은 예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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