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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박민정이 그녀의 말에 감동했다.

“하랑아, 너무 고마워.”

“우리 사이에 고맙다는 말은 하지 말자. 지난번에 나 대신 소개팅까지 나가줬는데 이번에도 네가 좀 막아줘.”

조하랑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연회 자리다.

예전에 출국하기 전에도 조하랑의 아버지는 그녀를 데리고 각종 연회에 참가했다.

그 집보다 돈 많고 세력 있는 사위를 만나기 위해서였는데, 그녀는 정말 진절머리가 났다.

“그래.”

조하랑은 그녀에게 힘을 불어넣어 줬다.

“이번에는 반드시 유남준 그 멍청한 남자를 손에 넣어보자고! 그의 아이를 가지면 더 좋고!”

“응.”

저번에 성공할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내일 그녀는 잘 계획해야 한다.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갑자기 박민정이 조하랑에게 물었다.

“내일 어르신의 생신인데 당연히 이지원도 오겠지?”

“분명 유씨 가문에게 잘 보일 좋은 기회인데 그 여자가 놓칠 리가 없겠지?”

조하랑이 대답했다.

박민정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이번에 가서 이지원에게 큰 선물을 안겨주자.”

이튿날.

박예찬은 아침 일찍 일어났다.

유씨 가문 어르신의 생신 잔치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박예찬이 이렇게 일찍 일어난 원인은 첫째는 박민정에게 들킬 것 같아서였고, 둘째는 초대한 사람이 바로 유지훈이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박민정은 친구에게 주라면서 선물 상자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박민정은 박예찬이 말한 친구가 유씨 가문의 장손 유지훈이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박예찬도 감히 그녀에게 말하지 못했는데, 만약 그녀가 알았다면 틀림없이 못 가게 했을 것이다.

그래서 박예찬은 반 친구들의 이름 중 아무 이름을 골라 대충 둘러댔다.

박예찬과 유지훈은 유치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얼마 후, 길쭉한 링컨 한 대가 박예찬 앞에 멈춰 섰는데 그를 더욱 작아 보이게 만들었다.

차 문이 열리자 유지훈이 으스대며 물었다.

"너희 집에는 이런 차가 없지?”

박예찬은 냉큼 아부했다.

“응, 우리 집에서 가장 비싼 차가 겨우 몇억짜리야.”

유지훈은 그를 자신의 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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