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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주유인은 천천히 이민혁의 앞에 앉으며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

이민혁을 보기에는 낯이 익어 보였는데 어디서 만났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민혁은 바로 그를 알아보았다. 그때 주유인은 모든 신경을 양소유와 송혜윤에게 쏟았기에 아마 이민혁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이민혁의 말을 듣고 주유인은 잠깐 고민했다.

하지만 별로 상관은 없었다. 이곳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의 20명이 넘는 부하들은 절대로 그저 놀고먹는 놈들이 아니었다.

“됐다, 자식아. 몸 좋아 보이네.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는 알아?”

주유인이 웃으며 말하자 이민혁이 고개를 저으며 물었다.

“잘 모릅니다.”

“내가 알려줄게. 매일 여자들 데리고 노는 곳이야. 한 달에 200만 원 받으면서 넌 즐기면 돼. 쉽지?”

“이렇게 좋은 일이 있었나요?”

이민혁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주유인은 무릎을 탁 치며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넌 운이 좋은 거야. 세상에 이런 좋은 일이 너한테 생겼으니.”

“그러게요. 정말 운이 좋네요. 한 번에 찾았으니.”

이민혁도 대답하며 웃었다. 이때 주유인이 정색하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근데 먼저 훈련을 받아야 해. 가져와서 약 먹여. 함량 높은 걸로.”

“알겠습니다, 사장님.”

바로 부하가 약상자를 가져와 이민혁에게 약을 던져주고 물 한 병을 주며 먹으라고 했다.

이민혁은 약을 받고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무슨 약이에요? 출근하는데 약을 먹어야 한다는 소리는 못 들었는데요?”

“네가 뭘 알아.”

주유인이 다리를 꼬며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럼, 네 그 2분도 안 되는 짧은 유지 시간으로 약 안 먹고 버틸 수 있겠어? 라이브 방송 한 번 하면 30분은 기본이야. 그럼, 관객들은 뭘 보라는 거야?’

“젠장, 누가 2분이래요?”

이때 이민혁이 확신했다. 영광 미디어는 정상적인 곳이 아니었다. 그들의 거점도 이곳이 분명하니 이제 봐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2분이라니 나를 모욕하는 것이 아닌가?’

주유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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