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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그 순간, 화염에 휩싸인 거인이 등장했다. 화염에 휩싸인 거대한 체구 탓에 말도 안 되는 열기를 내뿜으며 이민혁에게 이성을 잃고 달려들기 시작했다.

염마를 소환하는 데 성공한 김성훈은 그 자리에서 새빨간 피를 토하며 한참을 휘청이다 쓰러졌다.

이미 영적 에너지를 다 소모해버린 김성훈은 자신의 모든 힘을 다 소진한 채 기진맥진해 있는 상태였다.

그 순간, 이민혁이 크게 소리를 질렀다. 그의 주먹에서는 무서울 정도로 위압감을 풍기며 엄청난 힘을 품고 있는 불길이 솟았다.

“하찮은 재주를 부려놨네.”

이민혁의 엄청난 호통 소리와 함께 그는 순식간에 자신에게로 달려오던 염마의 앞으로 갔다. 불길을 내뿜고 있던 주먹을 힘껏 휘두르자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김성훈이 스스로 생명의 위협도 감수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소환해낸 염마는 이민혁의 주먹 한 방에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 김성훈의 영적 에너지로 변해 처참하게 사방으로 흩어졌다.

이민혁은 이 기세를 몰아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김성훈에게 성큼성큼 걸어갔다.

빠른 걸음으로 자신에게 걸어오는 이민혁을 보고 있던 김성훈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모든 기력을 소진해버린 그에게는 더이상 이민혁을 상대할 수 있는 이렇다 할 방도가 없었다.

눈 깜빡할 사이에 김성훈의 앞으로 온 이민혁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김성훈에게 주먹을 내리꽂았다.

옥패는 중급 법술 정도는 막아줄 수 있었지만 물리적인 공격에는 반응하지 못 하는 듯했다.

이민혁의 주먹질은 온전히 육체적 힘으로만 내리꽂은 물리적인 공격이었다. 법술만 연마했지 이런 물리적인 기술은 겪어본 적 없던 김성훈이었기에 피할 생각도 못 하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다.

곧바로 김성훈에게 또다시 주먹이 날아와 꽂혔다. 김성훈은 반격 한 번 못 해보고 외마디 비명만을 남긴 채 꽤 먼 거리까지 날아갔다. 피를 토하며 바닥에 내리꽂힌 김성훈은 그 자리에 쓰러져 생사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자신의 눈앞에서 벌어진 잔혹한 광경에 김일우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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