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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조정철은 특경이 오는 것을 보자 멈추라고 소리를 쳤다. 그는 신분을 지키며 너무 눈에 띄지 않으려고 했다. 게다가 그는 음흉한 수단을 더 즐기는 사람이었다.

조정철은 상대방을 죽지 않을 만큼 괴롭히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즐겼다. 이는 그에게 묘한 쾌감을 주었다.

특경에게 먼저 이민혁을 잡아가게 한 다음 천천히 괴롭히는 것이 때리고 죽이는 것보다 더 재밌을 것 같았다.

조정철은 화를 억누르고 애써 미소를 지었다. 이때 팀장이 다가와서 이민혁을 힐끗 쳐다보고는 조정철에게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그쪽은, 어떻게 부르면 되죠?”

조정철이 덤덤하게 물었다. 그는 이 팀장과 초면이다. 그는 단지 근무팀 부대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보내달라고 했을 뿐이다. 그러기에 이 팀장이 자기 신분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특수 근무팀, 제2소대 팀장 마동현입니다.”

조정철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었다.

“이 사람이 불법 사냥을 하고 봉쇄 구역에 무단 진입하고 불법 활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이 사람을 체포하고 심문해 보세요.”

“정말입니까? 무슨 증거라도 있어요?”

마동현이 물었다. 그러자 조정철이 웃으면서 대답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증언할 수 있습니다. 저들이 비밀 장비와 무기 같은 것을 가지고 남양산 봉쇄 구역에 들어간 것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맞아요. 우리가 증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봤는데 저들이 검은색 가방을 들고 수작을 부리더라고요.”

“얼른 잡아가세요. 틀림없을 거예요.”

조정철의 부하들은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때 마동현이 이민혁에게 다가와 굳은 얼굴로 물었다.

“이름이 뭡니까?”

“이민혁이요.”

“저들이 말한 게 다 사실입니까?”

“뭐 비슷하죠.”

“그럼 범행을 인정한다는 거네요?”

그러자 이민혁이 코웃음을 치면서 말했다.

“정말 어이가 없네요. 저 사람들 말 몇 마디로 내 죄를 단정짓는다고요?”

“죄가 있는지 없는지 먼저 우리와 함께 돌아가서 조사를 받아보면 알겠죠.”

이민혁은 차갑게 마동현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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