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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6화

수만 명의 노동자가 사옥으로 우르르 달려들어 수백 명의 경호원을 한순간에 제압했고 경영진들을 사무실에서 끌어내 와 흠씬 두들겨 팼다. 구타당하는 과정에 경영진들은 자칫 고층에서 건물 아래로 떨어질 뻔했다.

그리고 이런 소란은 경진 그룹의 모든 공장, 회사에서 날마다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었고 경진 그룹 전체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다.

...

이른 저녁.

교외 호숫가에 아우디 A6 한 대가 조용히 주차되어 있었다.

벤츠 S500이 서서히 다가오더니 김경진이 차에서 내려 아우디 옆으로 저벅저벅 걸어와 공손하게 허리를 굽혔다.

아우디의 뒤쪽 창문이 천천히 반쯤 내려갔다.

김경진은 서둘러 주 시장에게 물었다.

“시장님, 최근 우리 그룹에 이런저런 소동이 많다는 소식은 들으셨나요?”

“무슨 소동? 난 들은 적이 없는데?”

“도라희 그 개자식이 사람들을 시켜 소란을 피워 지금 우리 그룹이 완전히 마비 상태에 빠졌어요.”

“소란이라니, 무슨 소란을 피웠어?”

“뭐 흔해빠진 소란이죠. 주택을 넘기라는 사람들, 임금을 올려달라는 사람들, 초과 근무가 불만인 사람들이 소란을 피운 거죠. 이 배은망덕한 것들은 누가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는지 아예 생각도 하지 않잖아요. 이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그럼 너는 아무런 문제도 없이 아주 당당해? 주택을 제때 넘겼어, 아니면 법이 규정한 시간 내에서 초과 근무를 했어?”

“그건...주 시장님, 시장님도 알다시피 이런 일은 나도 별 방법이 없잖아요. 이건 저만 그러는 게 아니라 이 바닥의 사람이라면 다들 그러거든요.”

“다들 그런다고 변명하지 마. 이건 네 일이니까 알아서 얼른 처리해. 소란이 커져 폭동으로 번지면 그 누구도 너를 두둔할 수 없어.”

“주 시장님, 시장님이 나서야죠. 시장님이 윗선에 한마디만 해주시면 도라희 그 자식이 감히 이렇게 날뛰겠어요? 그 개자식만 없다면 이놈들이 감히 소란을 피울 엄두를 내기나 하겠어요?”

“이런 내부적인 일은 너희들끼리 알아서 해결해. 내가 이런 일에 나설 시간이 어디 있어? 그리고 지난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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