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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두사부가 직접 나서는데 안양 강호에 도라희의 자리가 있을 리가 없다.

이렇게 되면 김경진은 우세를 차지해 그 자리에서 그를 죽일지도 모른다.

도라희 뒤에 있는 젊은이들에 대해서는 모두가 그냥 수행원일 뿐이라고 무시했다.

도라희를 본 김경진의 눈빛은 매섭고 사납게 돌변했다.

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었다면, 도라희는 벌써 800번이나 죽었을 거다.

하지만 도라희도 보통 담이 아니었다. 홀을 한 번 둘러보고 수행원들을 데리고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는 전혀 두려운 기색이 없었다.

뭇사람의 속으로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 그들은 도라희가 억지로 침착한 척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가 지금 안양 강호의 자리에 있든, 김경진과의 갈등이든, 두사부가 그를 계속 돌아다니도록 허락하지 않을 텐데, 그가 어떻게 감히 여기에 왔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이때 엄기준이 일어서서 입을 열었다.

“다 모이신 것 같네요. 그럼, 집사님들께서 앞으로 나와 주세요.”

그러자 모두 일어서서 일제히 외쳤다.

“두사부님을 뵙습니다.”

도라희 마저도 일어섰지만, 이민혁은 자리에서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병풍 뒤에서 두사부가 천천히 걸어 나와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모두 앉으라고 했다.

사람들은 축하 인사 몇 마디 전하고 잇달아 자리에 앉았다.

두사부는 사람들을 훑어보고 말했다.

“여러분, 이 늙은이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사부님도 참, 어르신께서는 예전에 우리 안양 강호의 지도자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장사꾼들도 어르신의 보살핌을 적잖게 받았는데, 매일 어르신께서 산에서 나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사부님은 이제 성역에 이르러 세계 최고의 강자가 되셨으니, 정말 우리 안양에 큰 경사입니다. 우리 안양 강호는 앞으로 명성을 천하에 떨칠 것입니다.”

사람들이 계속 그를 추켜세우자 두사부는 호호 웃었다.

잠시 후 두사부는 말했다.

“오늘 여러분께 말씀드릴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김승우의 아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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