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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사람들이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엄기준도 엄숙한 표정으로 손에서 빠르게 몇 개의 주술을 부려 소리쳤다.

“흙 담장.”

그의 앞에는 갑자기 두꺼운 흙담이 솟아올랐고 흙담에 영적인 에너지의 빛이 흐르면서 수많은 부문이 나타났다.

중간 수준의 방어적인 법술인 흙담은 이민혁도 사용한 적 있었다.

하지만 이민혁은 크게 호통을 치며 주먹으로 흙담을 부숴버렸고 주먹의 힘이 약해지지 않아 계속 엄기준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엄기준은 막을 힘이 없어 이민혁의 주먹이 자기 가슴을 때리는 것을 그저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엄기준은 연거푸 몇 걸음 뒤로 물러섰고 입가에 피가 흘렀다.

이민혁은 공격을 멈추고 추격하지 않았다.

엄기준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천천히 입가에 핏자국을 닦아내며 이민혁에게 말했다.

“자비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민혁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시선은 홀 안을 쳐다보았다.

이때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엄기준은 거의 영경의 절정일 텐데 토계 법술로 신출귀몰한데 이렇게 패배하다니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들은 잇달아 이민혁을 바라보고 이민혁이 이렇게 대단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그러나 성역 이하는 모두 개미처럼 보잘것없다는 말은 수행계의 명언이며 모든 수행자의 영혼에 새겨져 있었다.

이민혁은 대단하지만, 성역에 들어가지 않는 한 절대 두사부의 상대가 아닐 것이다.

그가 비록 엄기준을 이겼지만, 그의 패배도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이 바꿀 수 없는 사실이었다.

“이놈아, 네가 기준 형님을 이길 수 있다고 해서 날뛰지 마. 두사부야말로 성역의 강자라는 것을 알아야 해.”

도라희가 소리쳤다.

이민혁은 껄껄 웃으며 도라희를 쳐다보았다. 도라희는 속으로 놀랍고 두려워하며 자신도 모르게 두 발짝 물러섰다.

바로 그때 도성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걸어 나오자, 사람들은 서둘러 길을 비켜주었다.

도성은 이민혁 앞에서 십여 미터쯤 떨어진 곳에 서서 제자인 엄기준을 힐끗 쳐다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쓸데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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