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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화

“그래. 나도 돌아가 봐야 해. 여기 일은 현빈이한테 맡기는 걸로.”

“예.”

그러자 윤현빈은 두 사람하고 잠시 의논한 뒤 일 처리하러 갔다. 이민혁과 마장현 두사람은 음식하고 술을 사서 마장현의 부모님께 제사를 지내준 후 차를 몰아 서경시로 향했다.

다음 날 오전, 두 사람은 서경시에 도착하자, 곧바로 서경대 정문으로 향했다.

마장현은 차에 앉아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여동생이 절대 이 충격을 받아들일 수 없을 겁니다. 제가 어떻게 말해야 합니까?”

마장현은 걱정스럽게 물었다.

이민혁도 계속 한숨만 쉬었다. 부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누구도 받아들일 수 없기 마련인데 특히 살해당하는 거.

마설현이 아직 대학 3학년이라 이민혁은 눈살 찌푸리며 말했다.

“일단 숨기는 게 나아. 대학 졸업한 후에 얘기하자.”

“오래 숨길 수 없잖습니까?”

“숨길 수 있을 만큼 숨겨라. 도저히 숨길 수 없을 때가 오면 그때 말해.”

“예, 이렇게 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러자 마장현은 여동생한테 전화 걸고 두 사람은 학교 입구에서 묵묵히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백오경이 갑자기 나타나 곧장 차 안으로 들어갔다.

이민혁은 마장현한테 말했다.

“소개해 줄게. 이 친구는 백오경이라고 해. 도둑놈.”

“큰형님, 제가 아무래도 영경의 고수인데 이러시면 제가 너무 체면이 안 서죠.”

백오경은 불만했다.

이민혁은 웃으면서 물었다.

“너는 도성을 자처하지 않았어?”

“도성은 맞지만, 도둑이 아닙니다.”

백오경은 변명했다.

“똑같잖아.”

그러나 마장현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이 사람이 하얗고 연약한데 젊은 나이에 영경의 강자라니, 큰형님 곁에는 정말 고수들이 모여있네.’

마장현은 백오경한테 말을 걸었다.

“감사합니다. 형님, 며칠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별일 아닙니다. 큰형님이 시키신 일인데 최선을 다해야죠. 게다가 당신도 큰형님의 형제인데 우리도 형제죠. 그렇게 겸손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오경은 이민혁과 마장현한테 담배를 건네주고 세 사람은 담배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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