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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마장현은 이민혁을 부둥켜안고 소리 없이 울었다.

이면헉은 마장현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너도 강한 사나이인데 꼴이 이게 뭐야. 일단 돌아가서 얘기하자.”

“예.”

마장현은 고개를 끄덕이자 세 사람은 이민혁이 묵고 있는 호텔로 돌아갔다.

셋이 소파에 앉고 이민혁은 마장현에게 상황 설명을 했더니 듣는 휸현빈은 안절부절못하고 간이 떨어질 뻔했다.

마장현은 작심하고 말했다.

“큰형님의 은덕에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목숨은 큰형님이 준 것과 마찬가지니, 큰형님이 제 도움이 필요할 때 목숨 걸고 도와드리겠습니다.”

“무슨 소리야. 무엇보다 잘사는게 제일 중요해, 그리고 당신한테 챙겨야 할 여동생도 있잖아.”

마장현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이미 목숨을 건 우정이니 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

“김경진을 어떻게 처리하려고?”

이민혁은 물었다.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합니다.”

마장현은 격분하여 답했다.

“그건 나도 찬성이야. 피는 피로 갚고 목숨 두 개 잃었으면 목숨 두 개로 갚아야지.”

이민혁은 고개를 끄떡이며 말했다.

이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민혁이 눈살을 찌푸리자, 윤현빈은 서둘러 가서 문을 열었더니, 편지 한 통을 든 웨잍터 한 명이 나타나서 말했다.

“이 선생님, 편지 한 통이 왔습니다.”

윤현빈은 편지를 받고 문을 닫아 이민혁에게 전했다.

이민혁은 편지를 뜯어보자 마장현을 바라보았다.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마장현이 물었다.

“김경진은 어젯밤에 목을 매어 자살했고 경진그룹 반을 너한테 선물하는 유서를 남겼대.”

이민혁은 천천히 답했다.

“자살?”

마장현은 자기 손으로 김경진을 죽이지 못해서 한을 풀기 어려워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타일렀다.

“장현아, 김경진이 자결하고 너에게 재산을 절반씩 나누어 준 것은 그의 가족을 지키려고 하는 거야. 이제 그만하자.”

두 사람의 목숨은 두 사람의 목숨으로 갚았으니, 장현의 원수를 갚았다고 할 수 있었다. 이민혁은 김경진의 남은 가족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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