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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화

“너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마장현의 뜻에 달려있을 테니 행운을 빌어라.”

이면헉은 차갑게 대답한 후 엄기준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나를 따르겠느냐?”

“죄송합니다. 저 사부님 상을 치르겠습니다.”

엄기준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답했다.

이민혁은 한숨을 쉬며 떠났다.

엄기준의 인품은 그의 사부님보다 훨씬 낫고 수행에도 어느 정도 소질이 있으니, 이민혁은 인재를 아끼는 마음이 새겼으나 엄기준은 따르기에 싫어 거절했다.

이민혁도 무리하지 않아 그냥 내버려두었다.

그가 떠난 후 엄기준은 사부의 시체를 안고 홀을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여러분, 가십시오. 정심원은 오늘부터 3년 동안 문을 닫을 테니 방해하지 마십시오.

이 말을 듣자, 사람들은 황급히 떠나갔다.

한편 김경진은 넋을 잃고 집에 들어와 멍한 표정을 지으며 소파에 엎어졌다.

그러자 김경진의 와이프 서예진은 잠옷을 입고 나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망했다. 망했어.”

김경진이 중얼거렸다.

서예진은 노하면서 입을 열었다.

“너 뭐 하는 거야. 아들 복수는 다했어? 지금 네 꼴을 봐. 빨리 가서 마장현을 죽여. 그리고 그의 여동생 가족들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전부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너와 목숨 걸고 싸울 거야.”

그러자 김경진은 벌떡 일어나 서예진의 뺨을 때렸다.

“네가 뭘 알아, 마장현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아?”

뺨 맞은 서예진은 정신이 한참 나가다가 벌떡 김경진을 찢으며 노했다.

“배후에 누가 있든 상관없어. 그놈 죽어야 해. 아들 대신해서 복수할 거야.

김경진은 서예진을 발로 차서 땅에 넘어뜨렸다.

“인자한 어머니 밑에 못난 자식이 많다니. 네가 너무 아들을 오냐오냐 키우지 않아도 우리 왕씨 집안이 이런 날이 오지 않을 거야. 당장 이 집에서 나가. 다시는 내 눈앞에서 나타나지 마.”

미친 듯이 화내는 김경진을 보고 서예진은 이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서예진은 어리둥절하며 물었다.

“나 곧 죽어. 경진그룹 망했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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