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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도라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두사부님, 그런 일이 있긴 했습니다.”

“왜?”

두사부는 냉랭하게 물었다.

도라희는 몇 걸음 앞으로 나와 두사부 한테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두사부님, 제가 자의적으로 벌인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핍박에 못 이겨 저지른 일입니다.”

이 일을 자세히 몰랐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나?’

이민혁은 한숨을 내쉬었다.

“바로 저 사람이에요.”

도라희의 손가락은 이민혁을 가리키고 있었다.

“며칠 전, 이민혁이라는 놈이 저를 찾아와 자신의 영경 내공을 믿고 하마터면 저를 때려죽일 뻔했어요. 저놈은 제가 김경진을 공격하도록 협박했어요. 저는 어쩔 수 없이 그런 거예요. 두사부님께서 다시 강호에 나서 주셔서 천만다행입니다. 제발 제 사정을 이해해 주신다면 두사부님을 저의 아버지로 모시겠습니다.”

도라희의 호소에 두사부는 바닥에 꿇어앉은 채 일어서지 못했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서 두사부가 이런 수작을 부릴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사람들은 도라희가 말한게 사실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때 모두의 시선이 이민혁에게 쏠렸다.

‘이 젊은이는 평범해 보이는데, 설마 영경 수행자인 걸까?’

두사부의 시선이 이민혁을 향하자, 천천히 입을 뗐다.

“당신이 이민혁인가?”

“맞아요.”

이민혁은 무덤덤하게 답했다.

두사부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도라희의 말이 사실인가?”

“그렇게 말할 수도 있죠.”

이민혁은 가만히 앉아서 당당히 인정했다.

“안양에서 감히 자신의 내공을 믿고, 다른 사람을 핍박하여 불법행위를 하다니.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김경진은 마땅히 받아야 할 죄입니다, 그가 받은 벌은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배짱이 참 좋아?”

“두사부님 앞에서 일어서서 말씀하세요.”

“자네, 이게 무슨 태도인가?”

그러자 사람들은 이민혁을 비난했고, 몇몇 사람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손찌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허세만 부릴 뿐이지, 도라희도 못 건드리는 이민혁이 영경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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