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34화

마음 여린 진서라는 강미연과 중년 남자가 무릎까지 꿇은 것을 보고 진서준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빠, 이제 그만해.”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장 꺼져, 앞으로 또 감히 내 동생을 괴롭히면 그때엔 아주 혼쭐 날 줄 알아.”

“네네네.”

중년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강미연을 챙길 겨를도 없이 핸드폰 가게를 나갔다. 중년 남자는 강미연이 아주 미웠다. 만약에 강미연이 아니었다면 그도 오늘 이렇게 큰 모욕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강미연은 얼굴에 묻은 눈물을 닦고는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가게를 떠났다.

“진 선생님, 제가 댁으로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한은호는 한결 공손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괜찮아.”

진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진서준과 진서라가 가게 밖으로 나오자, 진서라는 물었다.

“오빠, 그런 사람은 어떻게 아는 거야?”

진서라는 한은호 같은 사람은 사회 건달이었고 그와 비슷한 나쁜 사람만이 한은호랑 어울릴 거로 생각했다.

자신의 오빠가 감옥에 간 적이 있지만, 진서라는 진서준의 인품을 믿었다.

진서준은 점심에 호텔에서 있었던 일을 진서라 한테 알려 줄 수가 없어서 거짓말을 했다.

“저 사람은 내가 감옥에서 알고 지냈어. 감옥에서 한 번 구해준 적이 있지. 그 뒤로부터 줄곧 날 존경해 왔어.”

진서라는 이 말을 믿었다. 하지만 그래도 오빠한테 말했다.

“오빠, 아무래도 후에는 이런 사람이랑 어울리지 말아.”

진서라가 자기 말에 의심하지 않는 것을 보고 진서준은 좀 미안한 듯 웃으며 말했다.

“서라야, 걱정하지 마. 절대 이런 사람과 연락하지 않을게. 집으로 돌아가자. 엄마가 일어나셨을 거야 아마도.”

진서준은 진서라를 데리고 차를 몰고 별장으로 향했다.

옆에 숨어 있던 강미연은 두 사람이 슈퍼카를 타는 것을 보고 더더욱 질투와 원망에 사로잡혔다.

“진서라, 오늘 받은 모욕은, 내가 배로 갚아줄게!”

진서준 남매가 집에 왔을 때 조희선은 이미 일어나서 앞마당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서준, 서라야, 어디에 갔다가 이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