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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진서준이 돌아올 때 마침 황보식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젊은 친구 이만 돌아가도 될까?”

“황보 선생님의 의견에 따를게요.”

황보식이 웃으며 말하자 진서준도 미소로 답했다. 조금도 뽐내지 않고 한결같이 예의 바른 진서준을 보며 황보식이 그에 대한 평가가 또 한층 높아졌다.

황보식이 접촉하는 대부분 사람은 고위 인사들이었다. 그런 집안 자녀들은 스스로는 아무 실력도 없으며 하나같이 건방지다.

진서준은 황보식을 따라 골동품 거리의 입구로 나와 그의 자가용에 올라탔다. 차 안에서 황보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네 지금 어디에서 출근하나?”

“아직 직업을 찾지 못했습니다.”

진서준이 사실대로 말하자 황보식은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

“내가 아는 골동품 가게가 있는데 지금 마침 관리인이 필요하거든. 어때 관심이 있나?”

“황보 선생님의 호의는 정말 고맙지만 전 이쪽 일에는 관심이 없어요.”

진서준은 유연하게 황보식의 호의를 거절했다. 현재 진서준은 오로지 어머니의 다리를 치료해 드리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그래야만 자신이 마음 편히 수련할 수 있었기에 직업을 찾는 일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만약 돈이 필요해지면 그의 신묘한 손으로 얼마든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어제 받은 수표와 은행카드가 바로 그 증거나 마찬가지이다.

진서준이 거절했지만 황보식은 화내지 않고 그저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문득 황보식의 눈빛이 예리해지더니 진서준의 허리에 있는 옥패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자네 이 옥패가 어디에서 난 건지 말해줄 수 있나?”

황보식은 옥패를 짚으며 다급히 물었다.

“이건 제 스승님이 주신 겁니다.”

진서준은 대답하며 황보식의 표정 변화를 눈치채고 의아해서 물었다.

“황보 선생님, 이 옥패를 아세요?”

황보식은 물론 알고 있었다. 그가 지금의 성과를 거둔 건 온전히 그 신비로운 선인의 덕분이었다.

“그럼, 알다마다!”

황보식은 얼굴의 근육까지 떨려왔다.

“자네 스승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진서준이 나오기 전 구창욱은 자신에 대한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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