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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상대방이 화를 내며 자신을 공격하려는 것을 본 진서준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꺼져!”

진서준이 손을 뻗어 건장한 남자의 팔을 때리자 남자는 바로 뒤로 물러났다.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화난 목소리로 욕했다.

“차를 몰다가 사람을 부딪친 것도 모자라 어떻게 감히 나에게 손을 대?!”

진서준의 인내심은 이 사기꾼들 때문에 바닥이 날 것 같았다.

그는 건장한 남자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길을 비키지 않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건장한 남자는 얼굴에 경멸이 가득 찬 표정으로 웃음을 터뜨렸다.

“어떻게 할지 보고 싶군!”

노부인은 비열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오늘 돈 안 주면 못 가!”

지나가던 차량 몇 대가 이 광경을 보고는 한참을 쳐다보다가 재빨리 자리를 떴다.

그들 중 일부는 전에 이미 그들에게 당한 적이 있다.

이 사기꾼들은 교외에 위치한 사기 치기 알맞은 장소를 선택했고 도로에는 보행자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보통 사업을 하러 가는 사람들이라 돈이 적지도 않았다.

부자들은 수백만 원 때문에 이런 악당들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이 사기꾼들은 운이 나빠서 진서준을 만났다. 이런 불의에 대해 진서준은 절대 그들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진서준은 악인을 제거할 방법이 따로 있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서 진서준은 즉시 휴대폰을 꺼내 강성철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건 사람이 진서준이라는 것을 확인한 강성철은 서둘러 전화를 받고 감히 대들지 않고 정중한 어조로 말했다.

“진 선생님,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강성철이 자세를 낮춘 것을 본 진서준은 마음이 불편했다.

“성철 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진서준이 말했다.

“뭔데요? 편하게 말씀하세요! 서울시에서 제가 해결 못 할 게 뭐가 있겠어요!”

강성철은 자기 가슴을 두드리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별거 아닌데, 건장하고 싸움 잘하는 부하 몇 명을 연북로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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