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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아버지가 일단 진서준을 조사해 보겠다고 하자 이지성은 살짝 기분이 언짢았다.

“아버지, 허사연이 나서겠다고 한 건 분명 그놈에게 속은 게 틀림없어요! 그 자식이 진짜 배경이 있었다면 그때 우리에게 속아 감옥에 들어가지 않았겠죠!”

이지성이 화를 내며 말했다.

“사람을 보내서 그놈 동생과 엄마를 납치해야겠어요. 그래도 그놈이 날뛸 수 있는지 보자고요!”

자신의 아들이 이토록 멍청한 것을 보고 이혁진은 그를 노려보았다.

“그 입 다물어!”

이지성은 순간 깜짝 놀라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옆에 있는 유지수는 옷매무시를 다듬고 말했다.

“아버님, 제가 진서준을 잘 아는데 정말 아무 배경도 없어요. 우리는 대학교 동창이었는데 진서준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걔를 키웠어요. 그리고 진서준의 여동생도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는 남자와 만난 적은 없어요.”

이혁진은 유지수를 힐끗 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유부녀가 뭘 안다고 그래? 너만 아니었으면 내 아들이 이렇게 되지도 않았다! 재수 없는 년!”

그러고는 말을 마치자마자 떠났다.

이혁진은 며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세상에 예쁜 여자가 많고도 많은데, 자신의 아들은 왜 아무 쓸모가 없는 얼굴만 예쁜 유지수를 좋아하게 되었을까.

비록 이씨 가문은 너무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사람들이 함부로 넘볼 수 있는 가문은 아니었다.

이혁진에게 욕을 들은 유지수는 억울해서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반박하고 싶었지만 감히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자칫 잘못하면 이씨 가문에서 빈털터리로 쫓겨날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부유한 집에 시집간 대가이다.

“망할 놈의 진서준, 절대 가만두지 않을 테야!”

유지수는 이씨 가문의 사람들에게 감히 뭐라고 할 수 없어 마음속의 불만을 진서준에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

황보식의 운전기사가 진서준을 골동품 거리 입구까지 배웅한 후, 진서준은 즉시 차를 몰고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가 집에 도착했을 때 진서라는 마침 점심을 차려놓고 진서준에게 전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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