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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중년 남자는 그 말을 듣더니 싸늘해진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에게 이런 말투로 말하는 사람은 지금껏 없었다.

“한 가주님, 따님 병을 고칠 수는 있지만 제가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큽니다. 그러니 백 년 된 설련을 두 개 더 주셔야겠습니다.”

중년 남자는 한서강을 바라보며 말했다.

한서강은 창백한 얼굴의 한보영을 바라보다가 이를 악물었다.

“네, 제 딸의 병을 치료해 준다면 우리 한씨 일가의 백 년 된 설련 세 개를 모두 드리겠습니다!”

백 년 된 설련 세 개라면 내력 절정의 무인이 종사 경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건 한씨 일가에 있어서 아주 큰 손해였다.

하지만 한서강은 딸이 이렇게 죽는 걸 지켜볼 수 없었다.

진서준은 백 년 된 설련 세 개라는 말에 눈을 빛냈다.

그는 마침 상품 약재가 필요했다.

만약 그가 백 년 된 설련을 얻을 수 있다면 실력이 또 증진할 것이다.

진승철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곧 품속에서 구리거울을 하나 꺼냈다.

구리거울의 변두리에는 아름다운 꽃무늬가 새겨져 있었고 거울은 반짝였다.

자세히 쳐다보고 있으면 깊이 빠져들 듯했다.

그 구리거울은 진승철이 한보영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특별히 가져온 보물이었다.

진서준은 그것을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왜 그래요, 서준 씨? 저 사람은 치료할 수 없는 건가요?”

허사연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네, 저 구리거울은 보물이긴 하지만 인체에 너무 많은 잡다한 영기들이 쌓여 있어서 저 구리거울은 버틸 수 없어요.”

진서준이 설명했다.

그가 한보영의 병을 고칠 수 없다고 하자 진승철은 살짝 화가 났다.

“조금 실력이 있다고 해서 자기가 아주 뛰어나다고 착각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유광 거울은 저의 아주 소중한 보물이에요. 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마도 할 수 있죠.”

한서강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진승철 선생님이 치료하고 계시는데 당신은 끼어들 자격이 없어요! 한마디라도 더 할 생각이라면 이곳에서 나가주세요!”

진서준은 차갑게 웃은 뒤 말을 아꼈다. 어차피 곧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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