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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한제성은 대문 앞에서 오랫동안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서준 씨, 드디어 오셨군요!”

진서준을 본 한제성은 무척 기뻐했다. 누나의 병을 드디어 치료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한제성은 다른 사람들을 쭉 둘러보았고 허사연을 보는 순간 그녀의 외모에 깜짝 놀랐다.

“이분이 형수님이신가요?”

“허사연 씨라고 제 여자 친구예요.”

진서준이 말했다.

“형수님, 안녕하세요. 전 한제성이라고 합니다.”

한제성은 서둘러 인사했다.

허사연은 기쁜 마음으로 활짝 웃었다.

“안녕하세요.”

허사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누나는 지금도 병상 위에 누워있어요. 진서준 씨, 얼른 절 따라오세요.”

한제성의 안내에 따라 그들은 한씨 일가 별장 뒷마당에 있는 작은 독립 건물로 향했다.

그 건물은 총 4층이었는데 한씨 일가의 개인 병원으로 안의 장비들이 큰 병원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그곳에 도착한 진서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주변 영기가 4층의 한 방으로 모여드는 것을 느꼈다.

설마 이곳에 수련자가 있는 걸까? 진서준은 내심 놀랐다.

한시 일가의 별장 주위는 환경이 좋았고 영기도 수련하기에는 그럭저럭 충분했다.

그러나 주변 영기가 모두 한 방으로 모여드는 걸 보면, 수련자가 그곳에 취영진을 만든 것이 틀림없었다.

마음속 의문을 억누르며 진서준 일행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영기가 모여들고 있는 4층의 그 방으로 들어갔다.

“누나, 내가 의사 선생님을 데려왔어!”

방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은 방 안의 공기가 밖의 공기보다 더 좋은 걸 발견했다.

진서준은 병상 위 여자를 바라보았다.

여자는 이목구비가 뚜렷했지만 안색이 창백했다.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

그리고 방 안에는 사람 여럿이 서 있었다.

그중 중년 남자는 여자의 침대 옆에 앉아서 그녀의 맥을 짚고 있었다.

한제성이 사람들을 데리고 오자 한서강은 서둘러 조용히 하라는 듯 제스처를 취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은 누구예요?”

한제성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황경두가 경성에서 모셔 오신 선생님이셔.”

한서강이 설명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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