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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전화를 받은 진서준은 킬러가 그를 찾으러 서울로 왔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윤진 씨랑 우리 엄마 괜찮은 거 맞죠?”

진서준이 서둘러 물었다.

“저랑 아줌마 다 괜찮아요. 그런데 누렁이가 두 사람을 바로 죽여버려서 정체를 묻지 못했어요.”

허윤진은 조금 실망한 듯 말했다.

만약 상대의 정체를 알아냈더라면 진서준이 더욱 쉽게 상대했을 것이다.

진서준은 잠깐 고민한 뒤 물었다.

“화진 사람 맞았나요?”

“아닌 것 같았어요. 화진 말을 부자연스럽게 했거든요. 그리고 외모도 우리 화진 사람이랑은 살짝 달랐어요.”

허윤진은 조금 전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알겠어요. 아마도 손승호가 보낸 사람들일 거예요.”

진서준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윤진 시랑 어머니는 별장에서 나가지 말아요. 누렁이가 두 사람을 지켜줄 거예요.”

“네, 알겠어요.”

전화를 끊은 뒤 진서준은 곧바로 강성철에게 연락했다.

“진서준 씨!”

“지금 당장 사람들을 동원해 서울에서 손승호의 행방을 찾으세요. 그 자식을 찾게 된다면 일단은 죽이지 말아요.”

진서준의 목소리에서 미처 감추지 못한 살기가 느껴졌다.

“네!”

강성철은 곧바로 자신의 부하들을 동원해 서울 곳곳을 뒤져 손승호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손승호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박주혁 형제는 이미 들어간 지 십 분이 지났으나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

“설마 둘 다 죽은 건가?”

손승호는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

그는 곧바로 운전해서 서울을 떠날 생각이었다.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다가는 자신도 떠나지 못할 것 같았다.

액셀을 힘껏 밟아서 서울을 떠난 뒤 손승호는 그제야 박주혁 형제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의 휴대전화는 누렁이 때문에 전부 망가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역시 문제가 생긴 거야!”

손승호는 미간을 찡그렸다.

“차라리 잘 됐어. 이렇게 되면 그들의 사부님이 나설 테니 말이야!”

손승호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박씨 일가는 서진의 킬러 가문으로 그 가문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킬러로 양성된다.

박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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