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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이게 뭐지?”

박주혁은 걸음을 멈추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골든 리트리버처럼 생긴 누렁이를 바라보았다.

“강아지?”

자신이 강아지에게 겁을 먹어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는 걸 떠올린 박주혁은 무척 화가 났다.

다행히 이곳에는 그의 형제만 있었다. 다른 사람이 봤더라면 체면을 심하게 구겼을 것이다.

“우선 이 멍청한 개XX부터 죽여야겠어!”

박주혁은 우선 누렁이를 죽여서 체면을 되살리기로 했다.

“누렁아!”

조희선은 겁을 먹고 소리를 질렀다.

“아줌마, 걱정하지 마세요. 누렁이는 강아지가 아니에요. 사실은 사자거든요. 실력이 아주 강해요!”

허윤진은 냉정을 되찾은 뒤로 누렁이가 평범한 개가 아니라는 걸 떠올렸다.

당시 보운산에서 한시 일가의 적지 않은 무인들이 누렁이의 손에 죽었다.

허윤진은 누렁이와 이틀 동안 지내다 보니 누렁이의 흉악한 모습을 잠깐 잊었다.

“누렁이가 사자라고?”

조희선은 믿기지 않았다.

그녀는 이렇게 온순한 사자를 본 적이 없었다.

“맞아요, 사자예요. 사실은 키도 2m가 넘는데 진서준 씨가 이렇게 작게 만들어줬어요.”

허윤진이 설명했다.

이때 박주혁은 이미 누렁이의 앞에 섰다.

박주혁은 칼을 높이 들고 누렁이의 머리를 베려 했다.

그는 이 멍청한 개를 죽일 생각이었다.

누렁이는 상황을 보더니 같잖다는 눈빛을 해 보이며 발톱으로 그의 칼을 튕겨냈다.

팅...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박주혁이 들고 있던 칼이 부러졌다. 곧 찌르는 듯한 고통이 박주혁의 팔에서 느껴졌다.

박주혁의 동공이 떨렸다. 그는 눈앞의 광경을 믿기가 어려웠다.

개가 맞을까?

“형, 어떻게 된 일이야? 왜 개 한 마리도 처리하지 못하는 거야?”

박주신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이 개에게 문제가 있어!”

박주혁이 말했다.

“문제?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야? 내가 보기엔 형 실력이 퇴보한 거야. 내가 할게.”

박주신은 그렇게 말하면서 빠르게 누렁이의 앞으로 달려갔다.

그는 주먹에 옅은 강기를 두른 뒤 누렁이의 머리를 때리려 했다.

누렁이는 피하지 않았다. 누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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