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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그러나 한보영 체내의 영기가 너무 많았던 탓에 진승철의 강기로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다.

“풉!”

진승철은 피를 왈칵 토했다. 오히려 그가 상처를 입었다.

만약 제때 멈추지 않는다면 크게 다치게 될 것이다.

동시에 진승철이 들고 있던 유광 거울에 균열이 생겼다.

다음 순간, 거울의 파열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유광 거울의 거울 조각이 바닥에 후드득 떨어졌다. 그렇게 유광 거울은 망가졌다.

진승철은 마음이 아팠다. 그 유광 거울은 그가 아주 오랜 시간을 들여 겨우 찾은 보물이었다.

“진 선생님, 어서 제 딸을 구하셔야죠!”

한서강이 서둘러 말했다.

“못 구합니다!”

진승철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당신 딸의 병은 제 생각보다 훨씬 심각해요. 전 치료할 수 없어요.”

“뭐라고요?”

한서강은 비틀거리다가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이때 진서준이 입을 열었다.

“제가 치료할게요. 전 따님을 구할 수 있어요.”

“당신이요?”

한서강은 진서준을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말도 안 돼요. 진승철 선생님도 보영이를 치료하지 못했는데 당신이 어떻게 구한단 말이죠?”

황경두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

진승철은 그가 데려온 사람이었다. 진승철이 한보영을 구하지 못했으니 그도 체면을 구긴 셈이었다.

“저 사람이 치료하지 못했다고 해서 저도 치료하지 못한다는 법은 없죠.”

진서준은 차갑게 말했다.

“진승철 선생님이 누군지 알아요? 이분은 경성 진씨 일가의 사람이라고요!”

황경두는 차갑게 웃었다.

한제성은 그 말을 듣더니 헛숨을 들이켰고 권해철도 놀란 얼굴로 진승철을 바라보았다.

“진씨 일가?”

진서준은 경성의 가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는 출소하고 난 뒤에야 이 세상을 조금씩 알게 되었다.

“진서준 씨, 경성 진씨 일가는 화진의 모든 가문 중 최고입니다!”

권해철이 설명했다.

“진씨 일가에는 인재들이 아주 많고 천 년 넘게 화진의 최고 가문이라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죠.”

당시 권해철은 진서준이 진씨 일가의 자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진서준의 신분을 알게 된 뒤로는 그런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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