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3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조금 전 한보영을 치료한 진서준이 뺨 한 대로 대성 종사인 진승철을 날려 보낼 줄은.

진서준은 얼마나 강한 걸까?

진승철은 바닥에 엎어진 채로 연신 피를 토했다. 그의 안색은 종잇장처럼 창백했다.

그는 고개를 들어 두려움이 깃든 눈빛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감히 내 뺨을 때려?”

진승철은 무지 화가 났고 또 두려웠다.

진씨 일가의 외척인 그는 이런 소도시에서는 전혀 꿀리지 않았고, 대단한 가문의 가주들도 그를 정중하게 대해야 했다.

그런데 젊은 청년이 그의 뺨을 때렸다.

“뺨만 때린 걸 고맙게 생각해. 지금 당장 꺼지지 않으면 여기서 죽여버릴 거니까.”

진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진서준의 눈빛에서 살기를 읽은 진승철은 몸을 흠칫 떨었다.

그는 농담이 아니란 걸 알았다. 진서준은 정말 그를 죽일지도 몰랐다.

“그래, 그래. 남주성에서는 손님을 이런 식으로 대하나 보지? 두고 보자고!”

말을 마친 뒤 진승철은 씩씩대면서 떠났다.

황경두는 무척 무안했다. 그는 한서강에게 인사를 한 뒤 서둘러 떠났다.

황경두와 진승철 두 사람이 떠난 뒤 한서강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진서준 씨, 진승철 씨를 때려서는 안 됐습니다. 진승철 씨는 진씨 일가의 외척이에요. 진승철이 사람을 데려와서 복수하려고 한다면 큰일이에요!”

한서강은 남주성의 일류 가문으로 화진 가문들의 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진씨 일가는 모든 가문이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존재였다.

한 나라에 필적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할 뿐만 아니라 무도 천재들도 많았다.

“만약 사람을 데려와서 복수하려고 한다면 절대 이곳에서 살아 나가지 못할 겁니다.”

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

“휴...”

진서준이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자 한서강은 어이가 없었다.

“따님 병은 다 나았습니다. 이제 권해철 씨가 영기 수련 공법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이제 백 년 된 설련 세 개를 주시죠.”

“네, 지금 당장 사람을 시켜 가져오라고 하겠습니다.”

곧 백 년 된 설련 세 개가 진서준의 앞에 놓였다.

상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