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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순찰사 노진명은 하루 종일 조사한 끝에 조씨 일가의 조규범이 서울의 진서준과 갈등이 있었다는 걸 알아냈다.

그 뒤로 조씨 일가에서 서울에 사람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들이 보낸 사람들은 모두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설마 진서준이라는 젊은이가 한 짓일까?”

노진명은 잠깐 고민한 뒤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는 진서준에게 연락한 것이 아니라 황보식에게 연락했다.

황보식은 전라도에서 간부를 맡은 적이 있었기에 노진명의 옛 상사라고 할 수 있었다.

“진명아,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거야?”

황보식이 물었다.

“황보식 어르신, 서울에 있는 진서준이라는 젊은이를 아시나요?”

노진명이 물었다.

“진 마스터님은 당연히 알지. 그건 왜 묻는 거야?”

황보식은 아직 조씨 일가가 처단당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황보식이 진서준을 존대하자 노진명은 화들짝 놀랐다.

황보식은 곧 70대가 되는 노인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진서준을 진 마스터님이라고 존대한다는 건 진서준이 예사 인물이 아니라는 걸 의미했다.

“어르신, 전라도에 오늘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조씨 일가가 멸문당했습니다. 아마도 원한 때문인 듯합니다.”

노진명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뭐라고?”

황보식은 화들짝 놀랐다.

전라도에서 일한 적이 있는 황보식은 조씨 일가의 저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조씨 일가가 갑자기 멸문당했다니, 충격적이었다.

황보식은 노진명이 왜 갑자기 진서준에 관한 일을 묻는 건지 짐작할 수 있었다.

“진명아, 진서준 씨는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

황보식은 진서준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진서준을 배신할 생각이 없었다.

“네, 알겠습니다.”

노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전화를 끊은 뒤 노진명은 더욱더 진서준을 의심했다.

노진명은 곧바로 진서준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

알면 알수록 놀라웠고 점점 더 진서준이 한 짓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진서준과 황보식의 관계는 남달랐다. 노진명이 진서준을 건드린다면 황보식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 것이다.

결국 노진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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