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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진서준은 자신이 일찌감치 유지수의 함정에 빠졌음을 깨달았다.

유지수는 황씨 일가에 시집온 순간부터 오늘을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정말로 무시무시한 여자였다.

진서준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일은 해줄게. 두 번째 일은 뭐야?”

“급해하지 마. 첫 번째 일을 끝내면 두 번째 일이 뭔지 알려줄게.”

유지수는 탁자 위 물을 마신 뒤 느긋하게 말했다.

“서라와 통화하게 해줘.”

진서준이 말했다.

“좋아. 난 처음부터 네가 서라와 통화할 수 있게 해줄 생각이었어. 그래야 네가 안심하고 날 위해 움직일 테니 말이야.”

유지수는 아주 오래된 휴대전화를 꺼내 부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서라에게 전화를 넘겨.”

진서라는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진서준은 유지수가 건넨 휴대전화를 건네받고 서둘러 말했다.

“서라야? 너 맞아?”

“오빠, 나야!”

진서준의 목소리를 들은 진서라는 무척 흥분했다.

“너 괜찮아? 유지수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하지는 않았어?”

진서준이 긴장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 아무 짓도 안 했어.”

진서라가 대답했다.

진서라가 무사하다는 걸 확인한 진서준은 그제야 안심이 됐다.

“서라야, 무서워하지 마. 오빠가 최대한 빨리 널 구해줄게.”

진서준은 이를 악물고 약속했다.

“응, 난 오빠를 믿어. 오빠도 무사해야 해.”

유지수는 전화를 끊을 때가 된 것 같자 손을 뻗으며 말했다.

“시간 됐으니까 전화 나한테 넘겨.”

진서준은 미련 가득한 얼굴로 유지수에게 휴대전화를 넘겼다. 그는 유지수를 바라보며 경고했다.

“유지수, 내 동생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너랑 네 주변 사람들 다 죽여버릴 거야.”

유지수는 진서준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진서준이 경고하지 않아도 유지수는 진서라를 터치하지 않을 것이었다.

“3일 줄게. 3일 안에 황씨 일가 사람들을 없애버려. 그 뒤에 서라랑 영상 통화 할 수 있게 해줄게.”

유지수는 말을 마친 뒤 문을 가리켰다.

“이제 가봐.”

진서준은 주먹을 꽉 쥔 채로 몸을 돌려 아파트를 나섰다.

그러나 진서준은 바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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