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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그 중년 남성은 고양시의 순찰사 노진명이었다.

“순찰사님, 확인해 본 결과 총 89구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시체들은 전부 불에 타서 당장은 신분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한 순찰관이 노진명에게 말했다.

“살아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노진명이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말했다.

“없습니다. 심지어 CCTV 영상도 누군가 가져가서 실마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순찰관이 대답했다.

“그래.”

노진명은 한숨을 쉬었다.

노진명은 별장 곳곳을 살펴보았다.

금은보화와 골동품, 보물 같은 것을 가져간 흔적은 없었다.

조씨 일가 사람들을 죽인 사람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마도 원한 때문에 이런 짓을 저질렀을 것이다.

“얼른 가서 조사해 봐. 조씨 일가와 원한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이건 아마도 원한 때문에 벌어진 일 같아. 그리고 범인의 신분이 심상치 않은 것 같아.”

노진명은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

“네!”

노진명이 현장을 수색할 때 검은색 승용차가 도착했다.

차에서 네 명의 분위기가 남다른 중년 남성이 내렸다.

순찰관은 그들의 신분증을 확인한 뒤 곧바로 그들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노진명 순찰사님!”

조재찬과 비슷하게 생긴 중년 남성의 눈동자가 분노로 활활 타올랐다.

그 남자는 조재찬의 친동생 조천무였다.

그는 국안부의 호국사로 종사 수준의 강자였다.

누군가 조재찬의 별장에 불을 질렀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천무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현장 사진을 보게 된 그는 곧바로 사람을 데리고 현장에 도착했다.

“조천무 호국사님.”

조천무를 본 노진명은 서둘러 정중하게 말했다.

조천무가 일개 호국사이긴 하지만 직위는 고양시 순찰사인 노진명보다 훨씬 높았다.

국안부은 지위가 가장 높은 조직이었다.

국안부 사람이 출동한다면 모든 조직은 국안부 사람의 명령에 따라야 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국안부가 출동하는 경우가 없었다. 범인이 무인이 아닌 이상 말이다.

“제 형은요? 살아있습니까?”

조천무는 서둘러 물었다.

“조재찬 씨 행방은 찾지 못했습니다. 시체가 다 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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