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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2, 3초 후 연재준은 밟고 있던 지남의 목을 놓아주고 몸을 돌려 차에 올랐다.

그는 여기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었다. 노현재가 있으니 그로 하여금 입을 열게 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몇 시간 후에도 그의 입이 지금처럼 굳게 닫혀있을지 한번 보자고.”

노현재가 부하들에게 손짓하자 그들은 이내 지남의 두 다리를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인 채 트렁크에 던져 넣었다.

노현재는 부하가 건네준 수건을 받아 얼굴과 머리를 대충 닦고 나서 마이바흐에 올라탔다.

“재준이 형, 이제 어떻게 하려고?”

연재준의 눈꺼풀에 투명한 빗방울이 맺혀 있었고 마치 날카로운 칼날처럼 번뜩였다. 그는 창밖의 날씨를 바라보았다. 번개와 천둥이 번갈아 치는 이런 날씨는 가시거리가 매우 낮아 원래대로면 헬리콥터가 이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현시우는 신주시에 1분만 더 머물러도 연재준에게 잡힐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라면 이륙을 강행할 가능성이 컸다.

연재준이 입을 열었다.

“하 비서, 지욱에게 전화 해줘. 그가 항공부서에 아는 사람 있으니까 지금 바로 연락해서 현시우의 모든 전세기 운항을 금지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신주 병원에 사람 보내서 유월영 어머니 병실을 지키라고 해. 우선 누구도 만나지 못하게 하고 아무도 데려가지 못하게 지켜. 의사, 간호사만 만나게 하고, 정상적인 치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해.”

“알겠습니다!”

연재준은 넥타이를 풀어 헤치며 말했다.

“노현재.”

“재준이 형, 듣고 있어.”

“넌 가서 현 회장을 감시하고 있어. 특히 그의 통화를 감청하고 만약 현시우가 연락한다면 바로 먼저 알려줘.”

연재준은 불과 몇 분 만에 그물을 촘촘히 짰다.

“현시우, 당신은 빠져나갈 수 없어!”

노현재는 아랫사람에게 분부하며 그를 위로했다.

“재준이 형, 너무 걱정하지 마. 유 비서가 어머니라면 끔찍하니까 우리 손에 있는 한 꼭 다시 돌아올 거야.”

연재준이 무표정하게 답했다.

“당연히 돌아올거야. 그녀는 내 아내라고, 내가 여기 있는데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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