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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1화 경세황 극서

조경운이 말했다.

“이 지구 상에 천년 동안이나 신령이 나오지 못한 건 아마 사람의 수행 때문이 아니라 이 천지간의 변화와 관계되는 듯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고대에는 수많은 신령이 존재했지만 선대 왕조 때부터 전부 멸종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왜 멸종된 것인지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르고 있고요.”

선대 왕조를 언급하자 하천의 머릿속에는 지난번 묘지에서 하늘로 날아올랐던 연무명이 떠올랐다.

당시 연무명은 하늘을 찢어 미지의 공간으로 사라져 버렸는데 그건 분명 신령만이 쓸 수 있는 수단이었으니 말이다.

‘연무명이 정말 신령이었던 건가?’

“만약 선대 왕조 전이었다면 위면 선배도 이미 신령의 경지에 오르고도 남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가 지금 계속 반신의 경지에 머물러 있는 건 아마도 천지간의 어떤 억압을 받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고요. 이건 위면 선배뿐만 아니라 앞으로 우리 모두가 직면하게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천은 순간 무언가 깨달은 듯했다.

“그럼 5서를 모으면 신령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천지의 억압을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인 건가?”

“네, 제 사부님께서는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조경운이 대답했다.

“하지만 이 5서 외에도 천지 간의 억압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분명 더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 느낌상 그 극한의 땅에 나타난 사악한 힘도 바로 누군가 이런 천지의 억압을 돌파하고 신령이 되려고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네 뜻은 극한의 땅에서도 누군가 신령이 되려고 하는 중이라는 말이지?”

“네.”

조경운이 매우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신령이 되려는 수단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곳에 봉인되어 있던 신령을 깨우려는 것일 수도 있죠. 하지만 어느 것이 됐든 간에 모두 좋지 않은 방향인 건 확실합니다.”

“네 말이 맞아.”

하천은 신령이 도대체 얼마나 공포스러운 능력을 가지고 있을 지 상상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단 이 세계에 신령이 다시 나타난다면 그건 전 세계적으로도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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