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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8화 청산파의 노조

말을 마친 하천이 곧바로 천궐도로 두봉의 목을 치려 했다.

그런데 순간 그의 가슴에 걸려 있던 옥 목걸이가 밝은 빛을 발산하며 한 허영을 만들어냈다.

“하천, 네가 감히 내 증손자를 죽인다면 난 너의 천왕궁을 멸할 것이다.”

하천이 고개를 번쩍 들어보니 공중에는 검은 허영이 떠올랐는데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누구냐?”

“청산파의 노조다.”

그 검은 허영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내 손자를 놔주거라. 안 그러면 나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하하하!!!”

청산파 노조의 이름은 두운석이었는데 하천은 그의 말을 듣고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단지 허영으로 나타나서 협박하는 그가 가소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H국의 반역자였던 청산파 노조가 아직도 살아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 그럼 성세황 운서는 지금 당신 손에 있는 건가?”

그러자 두운석은 한참 침묵하더니 입을 열었다.

“하천, 너무 욕심내지 마.”

“마지막으로 경고야. 두봉은 그만 놔줘.”

푸슉-

하지만 두운석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하천은 바로 천궐도로 두봉의 목을 내리쳤는데 순간 피가 사방으로 튀었고 한 사람 머리만 덩그러니 바닥에 굴러 떨어졌다.

“으아아아악!”

순간 허공 속에는 두운석의 포효가 울려 퍼졌다.

“하천 네가 내 증손자를 죽였으니 난 반드시 네 천왕궁을 멸망시키고 너 또한 죽여버릴 것이다.”

“허허.”

두운석의 말에 하천은 천궐도로 황금색 빛줄기를 뿜어내더니 하늘의 그 검은 허영을 부숴버렸다.

이와 동시에 천지는 온통 평온을 다시 되찾았고 하천은 천궐도를 거두어 들이며 콧방귀를 뀌었다.

“천왕궁을 멸한다고? 가소롭군.”

그렇게 두 반신 간의 전투가 막을 내렸다.

여태껏 기세 등등하던 두봉은 강력한 실력을 가진 하천 앞에서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다.

이때 전투가 끝난 것을 본 홍제관 일행이 우르르 이쪽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두봉의 시신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천 씨 감사합니다. 덕분에 우리 홍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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