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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화 꽃 길

주가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대답하였다.”우리는 당신에게 대출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닙니다.”

“허허, 그게 뭐 어때서.”

주지연은 말했다.”누구를 찾든 간에, 이 모란은행에서 우리 셋째 삼촌을 능가할 사람이 있을까?”

“주가을 너희는 정말 정신이 나간 것 같다. 수중에 자본이 없는데 어떻게 회사를 차리려고?”

“우리 주씨 그룹을 떠난 이상 넌 아무 것도 아니야.”

그러자 주지연은 득의양양하게 자신의 대출계약서를 들어보였다.”주가을, 우리 천호 덕분에 우리 집안은 20억원을 쉽게 손에 넣었어.”

“넌 오늘 우리의 10퍼센트의 돈도 대출받을 수 없을 거야.”

하천은 주지연의 뺨을 세게 때렸다.

“내가 경고했지.”

“같은 말 반복하고 싶지 않아.”

주지연은 멍하니 하천을 바라보았고, 옆에 있던 장천호가 하천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하지만 하천의 음산한 눈빛을 보고 그는 포기하였다!

“이 야만인 같으니라고!”

주지연은 말솜씨로 자신의 불만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고, 장산도 그저 얼굴을 찌푸렸다.

“너희 둘 당장 모란은행에서 꺼져.”

하천은 피식 웃었다,”우리는 결코 너를 찾으러 온 것이 아니야. 네가 아까 말했잖아!”

“그래?”

이 모란은행에서 자신의 위엄에 대해 무시 받았다는 사실에 장산은 격노했다.

“나는 이 모란은행의 임원이야. 내가 동의하지 않으면, 누가 너희에게 돈을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수 없어.”

“나도 안 되나?”

바로 이때 2층 계단 입구에서 계단 내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조해영은 대출 계약서를 들고 달려왔다.

“지점장님…”

조해영은 가만히 서있다가 어이가 없었다.

“내가 가을 아가씨에게 대출을 해주려면 당신 동의가 필요하다고?”

조해영은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까 계단을 내려오면서 그들의 얘기를 반정도 엿들었다.

하천 때문에 긴장했던 것이 순간 풀렸다.

하천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은 조해영이 높은 지위에 오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장산 당신은 간도 크구나. 감히 나를 난처하게 하다니?

“이 눈치 없는 자식아. 감히 가을아가씨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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