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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화 네가 먼저 원한 거잖아

심지안은 집에서 며칠을 쉬며 생리 기간을 보냈고, 내일은 휴가 마지막 날이다.

그녀는 진유진과 같이 쇼핑도 하고 밥도 먹을 계획이었다.

외출하기 전에 성연신에게 저녁을 혼자 해결하라고 당부했다.

성연신은 심지안이 보낸 문자를 보고 코웃음을 쳤다.

몸이 회복하자마자 참지 못하고 밖에 나가려고 하다니, 조금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니까.

장학수는 작성한 근로계약서를 성연신 앞에 놓으며 물었다.

“추가할 게 있는지 확인해 봐.”

성연신은 서류를 들고 한눈에 스캔했다.

이때 정욱이 두 박스의 결혼식 사탕을 들고 들어왔고 장학수도 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성 대표님, 데이터 팀의 유영재 씨와 번역팀의 전지혜 씨가 결혼식을 올리면서 사탕을 나눠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성연신의 시선이 사탕 박스로 향했고 차갑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한 가지 조항 더 추가해. 사내 연애 금지.”

장학수는 어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심지안 씨가 이 조항을 거절하면 어떡해?”

“지안 씨는 거절할 자격이 없어.”

장학수는 말문이 막혔다.

“...”

그는 친구의 어깨를 두드리며 왜 이렇게 융통성 없고 도끼로 자기 발등을 찍으려고 하냐고 말하고 싶었다.

...

도심의 쇼핑몰에서.

심지안과 진유진은 쇼핑하고 있었는데 집에 입을 만한 옷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녀는 옷을 사지 않았다. 하지만 성연신에게 아주 잘 어울리는 넥타이를 발견했다.

가격을 보니 4만 원밖에 하지 않았다. 성연신은 무조건 그것을 싫어할 것이다.

그녀는 판매원의 추천을 사양했다.

진유진은 그 넥타이가 꽤 마음에 들어서 그것을 구매했다.

“남자친구 주려고?”

“응, 요즘에 일자리를 구해야 해서 넥타이가 필요하거든.”

심지안은 멈칫했다.

“무슨 일자리인데?”

“프로그래머. 전에도 해봤어.”

심지안은 더 질문하지 않았고 진유진과 함께 인터넷에서 유명한 가게로 가서 줄을 섰다.

줄은 길었고 대부분은 압도적인 온라인 프로모션에 이끌려 찾아온 손님들이었다. 종업원은 그들에게 한 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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