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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그들 예상과는 달랐던 성연신

잠시 머뭇거리던 심지안은 진현수의 도움을 받기도 했기에 결국 심연아가 몰래 저지른 더러운 짓을 진현수에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진현수는 화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그의 조카는 그야말로 완벽한 멍청이였다!

“현수 씨가 살짝 귀띔해 줘야 할 거 같아요. 제가 말하면 또 심연아를 모함한다고만 생각할 거라서요.”

심지안이 손을 흔들며 말했고 이게 바로 그녀가 여태껏 강우석에게 사실대로 얘기하지 않은 이유였다. 심지안이 아무리 진정성 있게 설명해도 강우석은 절대 그녀를 믿지 않을 것이 뻔했다.

“지안 씨, 고마워요. 우석이도 나중에 자신의 행동에 후회할 거예요.”

“후회하든 안 하든 저랑은 상관없어요.”

진현수는 덤덤한 모습을 한 심지안을 보며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어찌 됐든 그녀는 이제 강우석에게 아무런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섣불리 고백하기에는 여전히 이른 감이 있었다.

진현수는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카페 직원에게 팁을 주면서 꽃다발을 사 오라고 부탁했고 자리로 돌아가다가 심지안을 위해 계산대에서 케이크도 하나 구매했다.

“고마워요.”

심지안은 그가 준비한 케이크를 보자 흠칫 놀랐다가 고가의 선물이 아니었기에 자연스럽게 건네받아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한 케이크를 먹다 보니 왠지 하루의 피곤함이 싹 풀리는 기분이었기에 심지안은 자신도 모르게 실눈을 살짝 뜨고 있었다.

한편, 1층 카페 건너편에서.

비즈니스 합작사와 식사를 마친 성연신이 길가에 차를 세워 둔 채,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카페에 앉아있는 심지안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고 특히 행복해 보이는 심지안의 표정에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게 되었다.

운전석에 있던 정욱은 속으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온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두 사람이 조금 더 가까워졌으면 하는 마음에 성연신에게 카페에서 디저트라도 사서 심지안에게 선물하라고 했는데 카페에 들어가기도 전에 저렇게 경악스러운 장면을 목격할 줄은 몰랐다.

정욱은 난감한 표정으로 제발 성연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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