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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그녀를 보호해 줄 사람

조 사장은 원래도 여자를 사람 취급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속에 화가 차있으니 그 정도는 더욱 심해졌다.

오랜 시간 공들인 일이 물거품이 되어버린 것도 모자라 민도준에게 온갖 모욕까지 당했고 게다가 권씨 가문에 이용만 당했다는 걸 생각하니 그는 권하윤이 보면 볼수록 거슬렸다.

때문에 그녀가 계속 꾸물대자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며 바로 뺨을 내리쳤다.

“씨발 년아, 뭘 꾸물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할 것이지!”

순간 전해지는 충격에 권하윤의 귓가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조 사장은 민도준과 달리 그녀를 죽이기라도 하려는 듯 온 힘을 다해 때렸다.

민도준이 때릴 때는 플러팅의 목적이었지 이렇게 자신의 화를 푸는 목적이 아니었다.

조 사장이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행동에 권하윤은 사고가 멈췄다.

극심한 고통은 오히려 그녀의 반항심리를 자극했고 손은 점점 아래로 향하며 하이힐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눈물 맺힌 눈을 위로 뜨며 낮게 중얼거렸다.

“조 사장님, 아파요.”

“닥쳐! 내가 너 좋게 해주려고 불러온 줄 알아? 계속 지껄이면 사람들 더 불러올 줄 알아!”

“그런데 이러면 저 움직일 수가 없잖아요.”

“얼른 해!”

권하윤이 약한 모습을 보이자 조 사장은 그녀의 머리채를 놔줬다.

권하윤이 점차 몸을 쪼그리고 앉는 모습을 보자 그는 그제야 화가 조금 풀렸는지 나지막하게 욕설을 퍼부었다.

“민씨 집안 며느리이긴 무슨, 그냥 창녀였네. 내가 질리면 동생들 불러다가…….”

한참을 말하던 조 사장은 갑자기 아래에서 전해지는 고통에 바로 몸을 쪼그리고 앉았다.

“아! 씨…….”

“내가 너 가만두나 봐라!”

조 사장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자 권하윤은 그제야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인지했다.

그리고 순간 손에 들려 있던 “흉기” 하이힐을 바닥에 떨구었다.

조 사장 구역에서 그를 다치게 했으니 오늘 여기를 빠져나갈 수 있는지가 문제였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바닥에 쪼그리고 있던 조 사장이 몸을 일으켜 세웠다.

“씨발 년, 오늘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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