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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화

“마실 건요? 뭐 마실래요?”

장소월이 말했다.

“아뇨, 따뜻한 물 한 잔이면 돼요.”

“이야, 소월이 아니니? 오랜만이야!”

조용한 분위기에서 갑자기 불쾌한 목소리가 울려 퍼져 시선을 옮겨 보니, 장소월은 눈빛이 흔들리면서 당황하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 오빠...”

날카로운 눈빛의 전연우가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들어왔다.

“수업 끝났어?”

전연우가 장소월에게 남긴 트라우마가 너무 커서 그를 본 순간 장소월은 당황하고 겁이 난 나머지 하마터면 설명을 늘어놓을 뻔했다.

전생의 전연우는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소유욕이 강해 소름 끼칠 정도로 그녀에게 집착했었다.

장소월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욕했다.

‘야, 장소월! 너 진짜 너무 약한 거 아니야? 지금 너희는 평범한 오빠 동생 사이일 뿐이야. 왜 아직도 이렇게 그를 무서워하는 거야! 철 좀 들어!’

장소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방금 끝나서 선생님과 같이 밥 먹으러 왔어요.”

온주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전연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전 온주원이라고 합니다. 소월 씨의 골프 선생님이에요.”

전연우는 그와 간단히 악수하고 말했다.

“전연우입니다. 소월이 오빠예요.”

한 명은 전 씨이고 한 명은 장 씨라...

온주원은 더 묻지 않았다.

“마침 이렇게 만났는데 같이 앉아서 식사하시죠. 저랑 소월 씨도 방금 왔어요.”

전연우는 장소월을 힐끗 보더니 말했다.

“아닙니다. 약속이 있어서요.”

서철용은 옆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다가 말했다.

“아니야, 연우야! 어쩌다가 이렇게 소월이랑 같이 식사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리고... 윤서가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어. 뭘 그리 급하다고...”

“맞지, 소월아?...”

제운고등학교에서 이곳까지 오려면 30분밖에 걸리지 않고, 점심시간은 두 시간이었다.

장소월은 갑자기 무언가 떠올랐다.

오늘은 백윤서의 생일이고 장소월의 생일은 다음 주 12일이다. 즉, 12월 12일이다. 그들의 생일은 정확히 일주일 간격이었다.

매년 그녀의 생일은 소박했는데 아줌마가 그녀에게 케이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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