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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화

“미안해... 내가 감정 조절을 잘 못해.”

무섭게 얼어붙었던 눈빛이 금방 사라졌고 백윤서는 다시 순수하고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서문정을 바라보았다.

“정말... 미안해, 내가 일부러 그렇게 심한 말 한 게 아니야. 지금 우리는 같이 살지 않아. 내가 소월이한테 네가 했던 말을 전해줄게. 네가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

서문정은 그녀를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백윤서에 대해 가졌던 좋은 감정은 모두 사라졌다.

감정 조절을 잘 못한다고? 변명은 잘하네, 솔직하게 말해서 더 이상 아닌 척할 수 없는 거겠지...

백윤서는 방금 6반으로 왔을 때 누구에게나 잘해주고 연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사람들의 보호 욕구를 불러일으켰었다...

이제 서민정이 떠나자 룸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원래의 활기찬 분위기는 사라졌다.

처음엔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백윤서도 상황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이유를 몰랐다.

천하일성에서 나온 장소월은 악기와 서예를 배우러 갔고 마지막에는 댄스 학원도 갔다...

장소월은 댄스에 소질이 없었다. 하느님은 그녀에게 누구보다 유연한 몸을 주었지만 그녀는 포인트를 잘 잡지 못했다. 거울 앞에 서서 보니 그녀는 자신이 춤추는 모습이 괴물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고통스러운 건 스트레칭이었다. 3개월간 연습하지 않았다. 저녁 8시 30분이 되어서야 연습실에서 나온 장소월은 온몸이 지쳐서 바닥에 드러누웠고 하마터면 구급차를 부를 뻔했다. 심지어 차라리 여기서 밤을 새우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정 집사는 백윤서를 데리러 가서 장소월은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돌아가야 했다.

그녀는 두꺼운 검은 코트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택시에 타서 누워 눈을 감자 곧 잠이 들었다.

택시 기사가 돌아보면서 물었다.

“아가씨, 아직 어디로 가는지 말 안 했어요! 아가씨...”

“남원별장이요.”

장소월은 바로 창문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남천 그룹.

“대표님, 1시간 30분 후에 맨체스터로 출발하는 비즈니스석 티켓을 샀습니다. 30분 후에 출발하면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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